검찰, 첫 구속영장 '기각'에 혐의 추가한 뒤 재청구법원, 두 번째 구속영장 청구 인용
  • ▲ 수원지방법원. ⓒ뉴데일리 DB
    ▲ 수원지방법원. ⓒ뉴데일리 DB
    유튜버 쯔양(본명 박정원)을 협박해 돈을 갈취하고 사생활 정보를 유튜버 구제역(이준희)에 유출한 혐의를 받는 변호사가 구속됐다.

    수원지법 손철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19일 공갈 등 혐의로 최모 변호사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연 뒤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손 부장판사는 "소명된 혐의 사실이 중대하다"며 영장 발부 이유를 밝혔다.

    사망한 전 남자친구의 법률대리를 맡았던 최 변호사는 구제역에게 쯔양의 사생활과 허위사실 등을 제보하고 공갈 범행을 방조한 혐의, 쯔양에 대한 공갈 혐의 등을 받는다.

    최 변호사를 고소한 쯔양 측은 "(최 변호사의)보복이 두려워 언론 관련 업무 계약 등을 맺고 2300만 원 상당의 돈을 보냈다"고 밝히기도 했다.

    최 변호사는 지난 2일에도 영장실질심사를 받았지만 법원은 구속사유 필요성 부족 등을 이유로 검찰의 요청을 기각했다.

    이에 검찰은 최 변호사에 대해 업무상 비밀누설, 개인정보보호법위반 등 혐의를 추가해 구속영장을 재청구했다.

    앞서 가로세로연구소(가세연)는 지난달 10일 유튜버 구제역과 주작감별사, 카라큘라 등이 쯔양을 협박해 금전을 갈취했다고 주장했다.

    이후 쯔양은 직접 유튜브를 통해 전 남자친구이자 소속사 대표였던 A씨로부터 4년간 폭행, 갈취에 시달렸고 술집에서도 근무했다고 고백했다.

    한편 쯔양 측은 이와 별개로 구제역 등을 검찰에 고소했다. 아울러 최 변호사에 대한 고소장도 수원지검에 제출했다.

    최 변호사는 자신의 블로그 등을 통해 '불법적인 행위를 하지는 않았다'며 혐의를 부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