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탄핵, 민주당이 할 수 있는 일 아냐""민주당 다수 의견도 대통령 탄핵 아냐"
  • ▲ 더불어민주당 정성호 의원(왼쪽)과 이재명 당대표 후보(오른쪽). ⓒ뉴시스
    ▲ 더불어민주당 정성호 의원(왼쪽)과 이재명 당대표 후보(오른쪽). ⓒ뉴시스
    정성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일 야당 중심으로 추진되고 있는 윤석열 대통령 탄핵에 대해 "굉장히 신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친명(친이재명)계 좌장으로 꼽히는 정 의원은 이날 KBS 라디오 '전격시사'에 출연해 "여당에서 의심할지 모르지만 민주당의 다수 의견도 '바로 대통령 탄핵하자' 이건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탄핵은 민주당 국회의원이 또는 국회에서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다"며 "국민이 할 수 있는 것 아니겠나"라고 반문했다.

    이어 "대통령은 민주당, 국회에서 뽑은 게 아니다. 국민이 뽑았다"며 "그러므로 국민의 다수가 정말 이분을 계속 대통령으로 수행하게 하는 게 적절치 않겠다고 하는 정도의 사유가 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 의원은 "과거 노무현 대통령 탄핵을 야당에서 연합해서 했다가 어떤 후폭풍을 겪었나"라며 "쉽지 않은 문제다. 왜냐하면 그건 정치 상황에 어쨌든 급변을 초래하는 일이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해병 순직 특검법'과 관련해 '제3자 추천 특검'을 제안한 것에 대해선 "적극적으로 논의돼야 하지 않겠나. 저는 수용도 가능하다는 입장을 취했다"며 "제가 그것 때문에 당내에서 굉장히 비판을 받았다"고 했다.

    전날 한 매체는 이재명 당대표 후보가 '제3자 추천 특검' 수용을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이에 이 후보 캠프 측은 공지를 통해 "이 후보가 한 대표와 채상병 특검 제3자 추천안을 수용한다는 보도는 사실이 아니다"며 "해당 특검법안 수용을 검토한 바 없다"고 반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