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정점식, 비공개 면담 … 거취 논의도서범수, 대표 임면권 당직자 '일괄 사퇴' 요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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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와 서범수 사무총장. ⓒ뉴시스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의 새 인선 구성이 급물살을 탈 것으로 보인다. 한 대표 측에서 당 대표가 '임면권'을 가진 당직자의 일괄 사퇴를 요구했기 때문이다. 이르면 다음 달 1일 정점식 정책위의장의 거취 문제도 결정될 것이란 관측도 제기된다.서범수 국민의힘 사무총장은 3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취재진과 만나 "당 대표가 새로 왔으니 새로운 변화를 위해 당 대표가 임면권을 가진 당직자에 대해서는 일괄 사퇴해 줬으면 하는 그런 의견을 전달하셨다"고 전했다.서 사무총장은 "사무총장 입장에서 (말씀) 드린 것"이라면서도 "대표와 같이 의논했다"고 했다.서 사무총장은 '한 대표가 어떻게 의견을 전달했느냐'는 질문에 "새로운 출발을 위해 우리가 새롭게 하는 모양새를 갖추는 것이 안 맞겠느냐는 취지(로 이야기했다)"고 말했다.다만, 당직 인선 시점에 대해서는 "일괄 사퇴서를 받아보고 정리해야 하지 않겠느냐"고 설명했다. 당 핵심 관계자에 따르면, 한 대표와 정 의장은 이날 오후 만나 티몬·위메프 사태에 대한 대책 보고 시간을 가졌고, 이 자리에서 정 의장의 거취 문제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서 사무총장의 '일괄 사퇴' 발언은 한 대표와 정 의장이 비공개 면담을 가진 것으로 알려진 직후 나왔다. 하지만 당 핵심 관계자에 따르면, 정 의장은 사퇴 의사를 밝히지 않은 상태다.정 의장의 거취 문제는 한 대표의 당직 개편에서 핵심 쟁점으로 꼽히는 사안이다. 친윤(친윤석열)계로 꼽히는 정 의장의 유임·교체 여부가 또 다른 계파 갈등의 씨앗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그러나 이 같은 문제는 전날 윤석열 대통령과 한 대표의 회동으로 잡음 없이 해결될 것이라는 것이 당내 대다수의 시각이다. 전날 윤 대통령은 한 대표에게 "당직 개편은 당 대표가 알아서 하시라"고 말했다고 대통령실은 전했다. 윤 대통령은 또 회동에서 "정치에서는 결국 자기 사람을 만드는 게 중요하다"며 "폭넓게 포용해서 한 대표 사람으로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당 정책을 총괄하는 정책위의장 자리는 당 대표와 원내대표가 협의하고 의원총회 추인을 받아야 하는 사안이다. 이 밖에도 당내에서 유임설이 제기된 홍영림 여의도연구원장과 사무부총장, 윤리위원장, 당무감사위원장도 '일괄 사퇴' 요구 대상에 포함된 직책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