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쟁력 회복 위해 인건비 줄이기로인텔, 2년간 5% 감축…현재 11만명 규모스텔란티스, 희망퇴직 규모 미달시 비자발적 감원
  • ▲ 미국 캘리포니아주 산타클라라의 인텔 본사. 110720 AP/뉴시스. ⓒ뉴시스
    ▲ 미국 캘리포니아주 산타클라라의 인텔 본사. 110720 AP/뉴시스. ⓒ뉴시스
    미국 반도체업체 인텔이 직원 수천명을 정리해고할 방침이다. 자동차업체 스텔란티스는 희망퇴직을 시행하겠다고 발표했다.

    30일(현지시각)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인텔은 수천명의 인력감축 계획을 세우고 있으며 이르면 이번 주 공식 발표할 예정이다. 현재 인텔의 직원 수는 분사되는 사업부 직원을 제외하고 약 11만명이다.

    인텔은 수익 악화와 시장점유율 하락에서 벗어나기 위해 인건비 지출을 줄인다는 방침이다.

    인텔은 미국 반도체 산업에서 독보적인 지위를 차지하고 있었으나, 실적 부진과 AMD 등 경쟁업체들이 시장을 잠식하면서 침체기를 겪고 있다. 대신 점유율 재확대를 위해 R&D 비용은 늘릴 것으로 보인다.

    인텔은 2022년 10월부터 2023년까지 인력을 5%가량 줄이기도 했다. 감원 외에도 기타 비용 지출을 줄이면서 2025년까지 최대 100억달러 절감이 가능할 것이라고 인텔은 추산했다.

    뉴욕증시 정규장을 2%대 하락 마감한 인텔의 주가는 이날 정리해고 소식이 알려진 뒤 시간외거래에서 1%의 상승세를 보였다.

    인텔은 내달 1일 2분기 실적 발표를 앞두고 있다. 2분기 매출은 전년대비 큰 변동이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월가에서는 하반기 성장 회복에 따라 인텔이 2021년 이후 처음으로 연 매출 증가세(3%)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한편 지프와 크라이슬러 등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는 다국적 자동차기업 스텔란티스는 이날 직원들에게 보낸 이메일을 통해 부사장급 이하 비노조 미국 직원들을 대상으로 희망퇴직을 시행한다고 밝혔다.

    희망퇴직 지원이 충분하지 않으면 비자발적 감원도 뒤따를 수 있다고 덧붙였다. 전체 감축 인력 목표는 밝히지 않았다.

    스텔란티스는 성명에서 "다른 직업을 선택하려 하거나 은퇴에 관심이 있는 직원들을 돕기 위한 것"이라며 "인플레이션 압력을 지속해서 해결하고 소비자들에게 최고 품질의 저렴한 차량을 제공해 회사의 지속가능성을 보호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전의 희망퇴직과 달리 별다른 자격조건은 없다. 스텔란티스는 2019년 12월부터 2023년 말까지 직원 수를 15.5%(4만7500명) 줄인 바 있다.

    앞서 스텔란티스는 지난주 실망스러운 상반기 실적을 발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