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초 이어 7월에도 0.25%p 낮춰 '4.50%'"인플레 계속 완화하면 추가 인하 기대가 합리적"
  • ▲ 캐나다은행. ⓒ연합뉴스
    ▲ 캐나다은행. ⓒ연합뉴스
    캐나다 중앙은행인 캐나다은행이 24일(현지시각) 두 번째 금리인하에 나서면서 기준금리를 4.50%로 낮췄다.

    캐나다은행은 이날 통화정책회의를 열고 금리를 4.75%에서 4.50%로 0.25%p 인하했다고 밝혔다.

    티프 맥클렘 캐나다은행 총재는 이날 성명에서 "(인플레이션) 목표 달성이 가시권에 들어오고 경제에 초과공급이 나타나는 가운데 통화정책 결정에 있어 (경제) 하방 위험이 점점 더 중요시되고 있다"고 인하 배경을 설명했다.

    물가가 어느 정도 잡혀가고 있지만, 고금리가 지속할 경우 경기침체 우려가 커질 수 있다는 점을 고려했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시장 전문가들도 캐나다은행이 6월 회의에 이어 이달 회의에서도 금리를 낮출 것이라고 예상해왔다. 캐나다의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은 2022년 6월 8.1%까지 올랐으나, 6월 2.7%로 둔화한 상태다.

    캐나다은행은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을 기준 1.5%에서 1.2%로 낮췄다.

    맥클렘 총재는 "인플레이션이 목표(2%)에 가까워지면서 인플레이션이 예상보다 높아질 위험과 경제 및 인플레이션이 예상보다 약해질 수 있는 위험에 점점 더 균형을 맞춰야 한다"며 "인플레이션이 계속 완화하면 추가 금리인하를 기대하는 것이 합리적"이라고 추가 인하를 시사했다.

    다만 실제 인하 여부는 매 통화정책회의에서 판단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캐나다은행의 다음 통화정책회의는 9월4일 열릴 예정이다.

    로얄뱅크오브캐나다의 클레어 팬 애널리스트는 AFP통신에 "올해 두 차례의 추가 금리인하, 즉 오늘 회의 이후 각 회의에서 한 차례씩 금리가 인하돼 2024년 말까지 금리가 여전히 제한적인 4%로 낮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캐나다은행은 직전 통화정책회의가 열렸던 지난달 5일 금리를 5.00%에서 4.75%로 낮추면서 주요 7개국(G7) 국가 중 처음으로 금리인하 사이클 개시를 알렸다. 캐나다는 해당 금리인하 전까지 거의 1년 동안 금리를 20년 만에 최고 수준인 5%로 유지했다.

    캐나다은행의 금리인하 결정 이튿날인 지난달 6일에는 유럽중앙은행(ECB)도 기준금리를 4.25%로 0.25%p 낮추면서 금리인하 대열에 합류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