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최초 '자립준비청년 자립지원 마스터플랜'월 30만원 레슨비…중고생엔 1:1 진로설계2028년까지 양육시설에 '1인1실' 전면 확대 주거비 월 20만원, 취업 성공하면 50만원 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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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립준비청년 자립지원 마스터플랜.ⓒ서울시
서울시가 자립준비청년의 안정적인 홀로서기를 지원하기 위해 전국 최초로 중장기 마스터플랜을 가동한다. 앞으로 5년간 1065억원을 투입해 아동양육시설 시절부터 이후 홀로서기 과정까지 체계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다.서울시는 24일 이같은 내용의 '자립준비청년 자립지원 마스터플랜'을 통해 자립준비청년과 동행하는 서울을 만들겠다고 밝혔다.그동안 5년에 불과한 자립준비 기간에 한정됐던 지원을 아동기부터 자립지원 종료 이후까지 확대하고, 일률적 지원을 개인의 필요와 욕구에 맞게 맞춤형으로 전환하는 것이 핵심이다.자립준비청년은 아동양육시설이나 위탁가정의 보호를 받다가 만 18세(보호 연장 시 24세)가 되면 시설에서 나와 남보다 이른 홀로서기를 하는 청년을 말한다.현재 서울에 거주하는 자립준비청년은 올해 5월 기준 1509명이며, 매년 150명 정도가 사회로 나오고 있다. -
- ▲ 오세훈 서울시장이 용산구 베르디움프렌즈 아파트 내 자립준비청년 전용공간 '영플러스 서울'을 둘러보고 있다. 2023.07.06.ⓒ뉴시스
시는 우선 아동양육시설이나 그룹홈 등에서 생활하는 아동(초3~중3)들이 전문적성검사를 통해 미래 진로와 적성을 찾을 수 있도록 돕는다. 예체능에 재능을 보이는 아동에게는 월 30만원의 레슨비를 지급한다.양질의 교육컨텐츠와 멘토링을 제공하는 서울런을 제공해 선호도 높은 강의와 특화 컨텐츠, 무료교재 제공 등 서울형 교육멘토링도 지원한다.아동양육시설에서 생활하는 13세 이상 아동이 내 방에서 생활하며 자립심을 키울 수 있도록 2028년까지 '1인 1실'을 단계별로 확대한다.또 직업체험기관을 방문하거나 직접 장보기·요리 등 일상생활을 쉽고 재미있게 연습할 수 있도록 '일상체험데이'를 지정·운영한다. 개별 생활관에서 혼자 살아보는 '장·단기 자립체험 프로그램'을 통해 스스로 취사와 공과금 납부 등을 경험할 수 있다.정서적 어려움을 겪는 자립준비청년들을 위해선 종합심리검사와 치료서비스 비용을 지원한다. '서울아동힐링센터'를 개소해 전문적이고 개별적인 치료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시는 자립준비청년 당사자들의 욕구가 가장 큰 경제적 자립 지원을 위해 기존 자립정착금(2000만 원), 자립수당(월 50만 원)에 더해 주거비를 월 최대 20만원까지 추가 지원한다.민간 전·월세, SH·LH 공공임대 및 기숙사 거주자가 대상이다. 월 임대료, 보증금 대출이자, 기숙사비를 지원할 예정이다.복권기금을 통해 시가 매입한 꿈나눔하우스 이용 대상도 기존 자립준비청년에서 보호연장 아동까지 확대한다.의료비 부담을 덜기 위해 보호 종료 후 단체 상해보험 신규 가입을 지원해 갑작스러운 사고나 질병에 대비하도록 했다.취업 지원도 강화된다. 구직 프로그램을 연계해 상담과 일자리 탐색, 인턴십, 취업까지 지원하고 취업에 성공하면 '새출발응원금' 50만원을 지급한다.자립지원 기간인 5년이 지난 이후에도 청년들이 지역사회에 의지하고 도움을 구할 수 있도록 다양한 지원책도 마련했다.개인별, 상황별 욕구에 맞는 맞춤 지원을 위해 민간의 후원금으로 2028년까지 총 2억원의 'SOS자금'을 조성해 자립지원 종료 이후의 청년에게 일어날 수 있는 긴급 위기 상황 등에 대응한다.김선순 서울시 여성가족실장은 "부모님이라는 든든한 울타리 없이 홀로 어른이 되어야 하는 자립준비청년들이 건강한 사회인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서울시가 부모의 마음으로 동행하겠다"며 "이번 마스터플랜을 통해 이들의 진정한 자립을 위해 어릴 때부터 소질과 적성을 고려한 세심한 돌봄을 펼치고, 당사자가 필요할 때 언제든 도움을 줄 수 있도록 지원체계를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