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시행세칙·선거일정 재검토 촉구""권리당원 투표시간, 이재명에 유리""국민여론조사, 군소정당 지지자 제외"
  • ▲ 공명선거실천 서약식 참석한 이재명·김두관 후보 ⓒ이종현 기자
    ▲ 공명선거실천 서약식 참석한 이재명·김두관 후보 ⓒ이종현 기자
    김두관 더불어민주당 당 대표 후보 측이 오는 8월 18일로 예정된 전국당원대회 규칙이 불공정하다고 주장했다. 김 후보 측은 "중앙당선관위 선거시행세칙과 선거 일정에 유감을 표명한다"고 밝혔다.

    김 후보 측은 15일 논평을 통해 후보자 정견 발표 전 사전투표를 시작하는 선거 일정에 대해 문제를 제기했다.

    김 후보 측은 "가장 반영 비율이 높은 권리당원 투표가 해당 지역 후보자 연설회가 진행될 즈음에는 대부분 끝난 상태가 된다"며 "친명(친이재명) 성향이 강한 권리당원 투표 시간을 비상식적으로 결정한 것은 이 후보에게 유리할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김 후보 측은 국민여론조사 반영 비율에 대해서도 불만을 토로했다. 국민의힘뿐 아니라 조국혁신당, 개혁신당 등 군소정당 지지자들이 국민여론조사 대상에서 제외된다는 이유에서다.

    그는 "8월 16~17일 양일간 실시하는 국민여론조사가 전 국민을 대상으로 하지 않고 민주당 지지층과 무당층만을 대상으로 한다는 건 특정인을 위한 룰"이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백번 양보하더라도 국민의힘 지지자를 제외한 나머지 군소정당 지지자들 여론은 포함시켰어야 한다"며 "이 후보 연임을 둔 찬반 여론이 민주당 지지층과 일반 국민 간 현격한 차이를 보이는 당심, 민심 괴리현상을 우려한 결정은 아닌지 묻고 싶다"고 지적했다.

    김 후보 측은 이어서 당 대표 경선 룰에 대해 경선 당사자인 후보자들 입장이 반영되지 않았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그는 "경선 룰 확정은 하루 이틀 늦춰도 된다"며 "최종 후보가 확정된 후 후보 의견을 듣고 반영하는 시간을 가졌어야 합리적인 룰이 나올 수 있다"며 유감을 표했다.

    이어 "'오얏나무 밑에서는 갓끈을 고쳐 매지 말고 오이밭에서 신발끈을 매지 말라'는 말이 있다"며 "선거시행세칙과 선거 일정에 대한 재검토를 촉구한다"고 했다.

    이와 관련, 이해식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기자회견 후 기자들과 만나 "우리가 전국당원대회준비위원회 출발이 늦은 상황에서 일정상 고려가 있었을 것"이라며 "온라인 투표이다 보니 연설을 다 듣고 투표하는 것이 아니어서 권리당원들이 먼저 투표한 경우는 이전에도 있었다. 자세히 살펴보겠지만 크게 문제는 없을 것"이라고 반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