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수함강국 향한 진전"… 2028년 해군 인도함 중량·크기↑… 리튬전지로 수중작전능력 향상전투·소나체계 탑재와 최신 소음저감 기술 적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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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7월12일 거제시 한화오션에서 열린 장보고-III 배치(Batch)-II 2번함 기공식에서 참석자들이 기념사진을 촬영 중이다. (가운데 좌측, 이용욱 한화오션 특수선사업부장 / 가운데 오른쪽 이상우 방위사업청 한국형잠수함사업단장). ⓒ방위사업청 제공
방위사업청은 국내 독자 기술로 설계·건조 중인 3600t급 잠수함인 '장보고-Ⅲ 배치(Batch)-Ⅱ 2번함' 기공식을 12일 경상남도 거제시 한화오션에서 개최했다고 밝혔다.기공식은 선체의 첫 번째 블록을 건조 선대에 자리 잡아 거치하는 행사로서 함 건조에 본격적으로 착수했음을 의미한다.방사청은 "2023년 3월에 개최한 장보고-Ⅲ 배치-Ⅱ 1번함 기공식에 이어 2번함 기공식까지 계획된 일정에 따라 추진함으로써 우리나라는 잠수함 강국을 향해 또 한 걸음 내딛게 됐다"고 평가했다.'배치'(Batch)는 기술 발전 속도가 빠르거나 전력화에 장기간 소요되는 함정에 적용하는 용어로, 동일한 함정을 성능 개량할 때 구분하기 위해 사용한다. 즉, 배치-Ⅰ에서 Ⅱ, Ⅲ로 갈수록 성능이 개량됐음을 의미한다.장보고-Ⅲ 배치-Ⅱ 잠수함은 해군에 인도된 장보고-Ⅲ 배치-I 잠수함인 도산안창호함(2021년 8월 인도), 안무함(2023년 4월 인도), 신채호함(2024년 4월 인도)과 비교해 함 중량 및 크기가 늘어났다.탐지 및 표적처리 능력이 개선된 전투·소나체계 탑재와 최신 소음저감 기술 적용 등으로 성능도 대폭 향상됐다.장보고-Ⅲ 배치-Ⅱ 2번함은 세계에서 두 번째로 리튬전지체계를 탑재해 수중 작전지속능력이 향상됐으며, 안전한 리튬전지체계 운용을 위해 실시간 상태정보 감시와 위험진단이 가능한 관리장치, 특수 소화장치 등 안전성 설계를 적용했다.2번함은 2026년까지 함 건조를 완료하고, 시운전을 거쳐 2028년에 해군에 인도될 예정이다. 1번함은 2025년 전반기 진수, 3번함은 2024년 후반기 착공할 예정이다.이상우 방사청 한국형잠수함사업단장은 "장보고-Ⅲ 배치-Ⅱ 2번함의 진화적 발전 성과는 국내 잠수함 건조 기술의 우수성을 다시 한번 전 세계에 알리는 계기가 됐으며, 해군력 발전과 향후 수출을 통해 국가 경제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세계 최고 잠수함 건조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