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한국갤럽 여론조사 발표韓 45%·羅 15%·元 12%·尹 3%'읽씹 논란' 후 무당층서 韓 지지 상승
  • ▲ 윤상현(왼쪽부터), 한동훈, 나경원, 원희룡 국민의힘 당 대표 후보. ⓒ서성진 기자
    ▲ 윤상현(왼쪽부터), 한동훈, 나경원, 원희룡 국민의힘 당 대표 후보. ⓒ서성진 기자
    국민의힘 7·23 전당대회 경선 방식을 적용한 차기 당대표 적합도 조사에서 한동훈 후보가 '김건희 여사 문자 읽씹 논란'에도 지지율 45%를 기록한 것으로 12일 나타났다.

    한국갤럽이 지난 9일부터 11일까지 전국 유권자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해 공개한 여론조사에서 국민의힘 지지층(344명)과 무당층(220명)을 대상으로 했을 때 한 후보에 대한 선호도가 45%로 가장 높았다. 이어 나경원 후보 15%, 원희룡 후보 12%, 윤상현 후보 3% 순이다.

    국민의힘 지지자(344명, 표본오차 ±5.3%포인트)로 범위를 좁히면 격차는 더욱 벌어졌다. 국민의힘 지지자 중 57%가 한 후보를 지지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나 후보(18%), 원 후보(15%), 윤 후보(3%)의 지지율을 합쳐도 한 후보의 지지율에 못미친다.

    이번 국민의힘 전당대회 경선에는 당원 투표 80%, 일반 여론조사 20%가 반영된다. 일반 여론조사는 '역선택 방지 조항'이 적용돼 전체 유권자가 아닌 국민의힘 지지자와 특정 정당을 지지하지 않는 무당층을 기준으로 한다.

    이번 여론조사는 전당대회를 앞두고 불거진 '읽씹 논란' 이후 치뤄졌는데, 무당층 표심이 한 후보를 향하면서 격차가 더욱 벌어진 것으로 분석됐다.

    한국갤럽은 "한동훈 대 비(非)한동훈 구도로 보면 2주 전의 38%대 34%에서 45%대 30%로 격차가 커졌다"며 "읽씹 논란 격화 후 무당층에서 한 후보 선택이 늘었다(13%→26%)"고 밝혔다.

    한편, 한국갤럽의 이번 조사는 이동통신 3사 제공 무선전화 가상번호 무작위 추출을 통한 전화조사원 인터뷰로 진행됐다. 응답률은 11.2%, 표본오차는 95% 신뢰 수준에서 ±3.1%포인트다.

    이번 여론조사의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