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태 정치 물들지 않고 변화해야""보수정권 재창출 반드시 해낼 것"
-
- ▲ 한동훈 국민의힘 당 대표 후보가 8일 오후 광주 서구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4차 전당대회 광주·전북·전남·제주 합동 연설회'에서 정견발표를 하고 있다. ⓒ광주=서성진 기자
한동훈 국민의힘 당 대표 후보가 과열되고 있는 전당대회 양상에 대해 "축제의 장이어야 할 전당대회에서 당 위기 극복과 전혀 무관한 인신공격과 비방으로 내부총질을 하고 있다"고 우려를 표했다.한 후보는 8일 오후 광주 서구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국민의힘 7·23 전당대회 광주·전남·전북·제주 합동연설회에서 자신을 향해 공세를 펼치는 다른 후보들을 정조준해 이같이 말했다.한 후보는 "그렇게 당을 망가뜨리면서 이기면 뭐가 남느냐"며 "저는 그러지 않고 있고 앞으로도 그러지 않겠다. 이런 구태 정치에 물들지 않고, 피하지 않고 전쟁하듯이 변화하겠다"고 했다.이어 "우리 국민의힘에는 오직 한 계파만 있을 것이다. 바로 '친국'이다. '친국가' '친국민' '친국민의힘' 만이 있을 것"이라며 "우리는 다시 하나로 단결해야 한다. 다시 강력한 국민의힘을 만들겠다"고 약속했다.또 "여러분과 함께 만든 우리 윤석열 정부를 제가 끝까지 성공시키겠다"며 "우리 국민의힘의 열망인 보수정권 재창출을 반드시 해내겠다"고 강조했다.호남 지역에 대한 맞춤 공약도 내놨다. 한 후보는 "민주당의 후보들은 대구 경북 지역에서 15% 득표를 걱정하지 않지만 호남의 보수 후보들은 10% 득표도 하지 못해 선거비 한 푼 보전받지 못한다"며 "청년보수의 희망이 싹트고 있는 바로 이 호남에 우리 당의 첫 번째 청년정치학교를 만들어 호남에서 훈련받고 성장한 청년 정치인들이 우리 당과 보수의 승리를 위해 뛰게 하겠다"고 했다.그러면서 "현장에서 제게 기대하는 국민들로부터 '너를 이렇게 쓰고 버리기에는 100일은 너무 짧았다', '너라면 폭주하는 이재명 민주당을 이길 수 있을 것 같다'는 말을 들었다"며 "잘 봤다. 제가 이길 수 있다. 기회를 달라"고 했다.한편, 한 후보는 김건희 여사 문자 '읽씹' 논란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합동연설회 후 기자들과 만나 "당대표가 돼도 영부인과 당무와 관련해서 대화하지 않을 것"이라며 "공사를 명확히 구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나경원·원희룡·윤상현 후보를 향해서는 "당 대표가 되면 영부인이 당무를 물으면 답을 할 건지 묻고 싶다"고 되묻기도 했다.한 후보는 "나는 당시 사과가 필요하다는 뜻을 (대통령실에) 전달했고, 그에 따라 큰 피해를 입었다"면서 "그 상황에서 사적 통로로 답을 주고받았다면, 그 문자가 오픈돼 야당이 국정농단이라고 하지 않았을까"라고 지적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