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전방위로 전선 넓히다 부정 여론 누적김건희 문자 읽씹 논란 공세 전환점으로 인식김건희특검법, 법사위서 공식 논의 진행할 듯 "與 전당대회가 특검 명분 주는 기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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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재명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서 최고위원인 정청래 의원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이종현 기자
전당대회 일정에 본격적으로 돌입한 국민의힘이 '김건희 문자 논란'으로 자중지란에 빠지자, 더불어민주당은 내심 미소를 띠고 있다. 김건희특검법 등을 발의해 논의 시기를 엿본 민주당은 여당발 김건희 논란을 명분으로 드라이브를 걸 조짐을 보이고 있다.민주당 지도부의 한 인사는 8일 뉴데일리와의 통화에서 "김건희 (여사) 문자 논란이 여당 전당대회 핵심 의제가 된다는 것 자체가 국가에는 불행한 일이고, 이제 영부인과 관련한 의혹을 완전히 정리할 때가 다가오고 있다고 본다"면서 "민주당은 이제 김건희특검법을 공식적으로 논의해 국민이 가진 여러 의혹을 풀어야 할 때가 왔다"고 했다.김용민 민주당 의원은 지난달 13일, 당론 법안인 김건희특검법을 대표 발의했다. 공식명칭은 '윤석열 대통령 배우자 김건희의 주가조작 사건 등의 진상규명을 위한 특별검사 임명 등에 관한 법률안'이다. 민주당 소속 의원 169명이 공동 발의자로 이름을 올렸다.민주당은 국회 국민청원에 게시된 윤석열 대통령 탄핵 요구에 대한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논의 일정을 먼저 잡고, 조만간 김건희특검법과 관련한 상임위 소위원회 일정도 확정하려는 것으로 전해진다.국민의힘에서는 김건희 여사의 '문자 읽씹 논란'이 계속되고 있다. 김 여사가 지난 1월 총선을 앞두고 명품백 수수 의혹에 대해 대국민 사과를 당시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에게 제안했으나 답변이 없었다는 것이다.당대표 자리를 놓고 경쟁 중인 원희룡 후보 측에서는 한동훈 후보를 향해 문자 전문을 공개하라고 공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에 한 후보는 문자에 답하지 않았던 이유에 대해 설명하면서도 문자 전문은 공개하지 않고 있다.민주당은 여당이 '울고 싶은데 뺨을 때려줬다'는 반응이다. 이들은 최근 법원과 검찰 언론 등을 향한 전방위 공세로 당의 부정 인식이 늘자 김건희특검법 추진에 부담을 느껴왔다.여론조사에서도 고전을 면치 못했다. 지난 5일 발표된 한국갤럽 여론조사(7월 2~4일)에서 민주당 지지율은 국민의힘에 4%포인트 뒤진 29%로 나타났다. 오차범위(±3.1%포인트) 안이지만, 민주당은 지난 4월 총선 승리 후 줄곧 30% 안팎의 박스권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이와 관련, 민주당의 한 재선 의원은 뉴데일리와의 통화에서 "국민의힘 전당대회가 김건희 여사 특검 필요성을 올라가게 하는 이상 현상이 벌어지고 있다"며 "(민주당 내에서) 김건희특검법을 놓고 속도 조절을 하자던 분위기도 힘을 잃게 됐다"고 진단했다.한편, 해당 기사에 인용된 여론조사의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