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현희 "이재명 억울한 누명 잘 방어할 자신 있어"'친명 일색' 지적에 당내에서도 우려 나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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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현희 의원이 지난 1월 당대표 정치테러대책위원장을 맡아 회의를 진행하는 모습. ⓒ서성진 기자
전현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다음 달 18일 민주당 전국당원대회(전당대회)에서 선출할 최고위원에 도전한다. 현재까지 민주당 최고위원에 출마 선언을 했거나 의지를 밝힌 인사들은 원내외를 포함해 4선 김민석, 3선 이언주 의원 등 총 12명이다. 이들은 모두 강성 친명(친이재명)계로 분류된다.전 의원은 8일 민주당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금 민주당에는 법 기술자로부터 이재명 대표를 지킬 수 있는 '강력한 수석 대변인'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전 의원은 "이 대표에게 덧씌워진 억울한 누명과 정치검찰에 의한 탄압을 가장 잘 이해하고 누구보다 잘 방어할 수 있다고 자신한다"며 이같이 말했다.그러면서 "국민 지지가 바닥에 떨어진 윤석열 정권은 오로지 민주당 이 대표와 야당에 대한 검찰의 폭압적 정치탄압 수사에 기대 정권의 생명을 이어가고 있다"며 "국민권익위원장 재직 시 윤석열 정부로부터 받았던 정치적 탄압에 맞서 싸워 승리한 투사로서 무도한 윤 정권 탄압에 맞서 더 가열차고 독하게 싸우겠다"고 밝혔다.아울러 "대통령 4년 중임제, 5·18정신 헌법 전문 수록 등 새로운 대한민국의 비전을 제시하는 헌법개헌을 추진해 이 대표와 함께 대한민국 제7공화국 시대를 열겠다"고 했다.전 의원은 회견 후 '당 외부에서는 이 전 대표에 대한 충성 경쟁이 과열되고 있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는 기자의 질문에 "이 전 대표를 팔거나 기대서 최고위원 선거를 하고자 하는 것이 아니다"라며 "오히려 그 반대로 윤 정권과 맞서 이긴 투사로서 이 전 대표가 하고자 하는 여러 정책에 보탬이 되고 보완재 역할을 하겠다는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이 전 대표를 앞세워 최고위원 선거에 참여하는 것이 아니라 전 의원 본인이 보완재 역할로서 이 전 대표를 돕겠다는 취지로 선거에 출마한 것이라는 뜻이다.그러나 당 안팎에선 민주당 최고위원 선거에 '친명 경쟁'이 불 붙었다는 지적이 나온다. 앞서 김민석 의원은 "이재명 집권 플랜본부장이 되겠다"고 했다.이언주 의원은 "'민주 보수'까지의 외연 확장에 가장 확실한 도움이 되겠다"며 이 전 대표에 대해 "가장 유력한 (대선) 후보이고 다른 마땅한 대안이 없다고 했다.당 대변인 출신 재선 강선우 의원은 "이재명 대통령 시대를 열겠다"고 밝혔다.이어 강 의원은 지난 7일 이 전 대표 팬 커뮤니티에 '안녕하세요 잼갤러 여러분! 국회의원 강선우 인사드립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리기도 했다.그는 "지난 대선 경선부터 우리 갤주이신 이 전 대표를 도왔다"며 "지난 대선 패배를 딛고 이번에는 이재명 대통령을 꼭 만들어야겠다. 하루라도 더 빨리 윤석열 대통령을 끌어내리고 정권을 교체하고 말겠다. 그 결기 하나만 갖고 최고위원 출마표를 던졌다"고 강조했다.또 대선 당시 이 전 대표 수행실장이었던 재선 한준호 의원은 "동행할 지도자로 이 전 대표를 선택했다"고 밝혔다. 재선 김병주 의원도 "이 전 대표 정권 창출 선봉에 서겠다"고 말한 바 있다.당 내에서도 최고위원 구성의 다양화가 줄어드는 것에 대한 우려가 나오고 있다.앞서 김영배 민주당 의원은 YTN 라디오 '이슈&피플'에서 "너무 (친명) 일색으로 간다면 오히려 큰 책임을 져야 할 수 있어 당의 다양성과 조화를 이룰 필요가 있지 않느냐는 목소리가 있는 것도 사실"이라며 "저도 아쉬움이 없는 건 아닙니다만 일단 한 번 두고 봐야 한다"고 했다.민주당은 최고위원 후보자가 9명이 초과함에 따라 오는 14일 컷오프를 실시해 본선 후보 8명을 추릴 예정이다. 그 후 전당대회에서 최종 5명을 뽑을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