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악관 "中, 우크라 전쟁 돕고 유럽 안보에 위협"바이든, 사퇴 압박에 11일 기자회견
  • ▲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1일(현지시각) 백악관 크로스 홀에서 연설하고 있다. ⓒ뉴시스
    ▲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1일(현지시각) 백악관 크로스 홀에서 연설하고 있다. ⓒ뉴시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오는 9~11일(현지시간) 워싱턴 DC에서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창설 75주년을 맞아 정상회의를 주재한다.

    이번 정상회의에서 러시아 침공을 받아 전쟁 중인 우크라이나의 회원 가입이 본격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나토 회원국과 나토의 인도·태평양 파트너 IP4(한국, 일본, 호주, 뉴질랜드) 국가들이 러시아와 북한의 동맹에 준하는 조약 체결을 규탄하는 성명을 내는 한편, 자유민주주의 진영을 위협하는 중국을 견제하는 구체적인 방안을 논의할 것으로 전망된다.

    백악관 고위 당국자는 5일(현지시간) 브리핑에서 "바이든 대통령은 회의 기간 볼로드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을 비롯한 다른 회원국들을 환영하는 행사를 개최할 것"이라며 "나토 정상들은 우크라이나에 대한 군사·재정적 새로운 지원 방안을 공개할 것이며 이는 우크라이나의 나토 가입을 위한 가교의 일부분"이라고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번 나토 정상회의를 계기로 젤렌스키 대통령과 별도 정상회담을 갖는다. 이와 함께 미국 정부는 우크라이나의 대공방어 시스템을 강화하기 위한 새로운 지원안도 공개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백악관 관계자는 "우리는 또한 인태 지역 파트너십을 포함해 전세계에 중요한 메시지를 전달할 것"이라며 "우리는 민주주의 가치에 대한 지지를 위해 하나로 뭉쳐있다"고 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달 27일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의 첫 TV토론에서 말을 더듬거나 제대로 된 답변을 하지 못해 민주당 내부에서 사퇴 압박을 받고 있다.

    이에 바이든 대통령은 나토 정상회의를 계기로 11일 별도 기자회견을 열고 기자들의 질문에 직접 답할 예정이다. 

    백악관 관계자는 나토 정상회의 기간 제기될 대(對)중국 견제 메시지에 대해선 "중국 문제에 대한 동맹들의 입장은 매우 단호하다"며 "중국은 러시아 반도체의 90% 이상을 지원하고 있으며 이는 우크라이나 전쟁을 도울 뿐 아니라 장기적으로 유럽 안보에 위협"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회의에서 인태 지역 파트너들은 역내 유연성 강화, 우크라이나 지지, 사이버 세계에서 가짜정보 문제, 첨단기술 협력 등에 대해서도 논의할 것"이라며 "한국을 비롯해 회의에 참여하는 4개국(한국, 일본, 호주, 뉴질랜드)은 나토의 핵심 파트너 국가"라고 부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