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병순직특검법 통과에 여진 이어져5일 예정된 22대 국회 개원식 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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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4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서 무제한토론(필리버스터) 중단을 요구한 우원식 국회의장에게 항의하고 있다. ⓒ이종현 기자
5일 예정된 제22대 국회 개원식이 잠정 연기됐다. 더불어민주당을 비롯한 야당이 해병순직특검법을 강행 처리하자 국민의힘이 '개원식 보이콧'을 선언했기 때문이다.국회의장실은 4일 공지를 통해 "내일 예정이던 22대 국회 개원식이 연기됐다"며 "개원식 일정은 추후 확정해 고지해드리겠다"고 전했다.앞서 여야는 5일 22대 국회 개원식을 열기로 합의했으나, 야당이 해병순직특검법을 강행 처리하자 국민의힘은 개원식 불참을 선언했다. 국민의힘은 윤석열 대통령에게도 불참을 요청했다.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의원총회를 마치고 기자들을 만나 "국회에 분풀이하듯이 '윽박의 장'으로 만든 민주당과 국회의장의 반성 없이는 22대 국회 개원식에 참여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추 원내대표는 "이재명 전 대표를 수사하는 검사 탄핵 시도로 법치를 흔들고, 여야 합의 없는 일방적인 의사일정으로 국회를 파탄시키는 현실에서 국회 개원식은 아무 의미도 가치도 없다"며 "여당 없는 개원식에 대통령을 초청하는 것도 원치 않는다. 여당은 국회 개원식에 대통령이 참석하지 말 것을 요청한다"고 말했다.우원식 국회의장은 1987년 개헌 이후 헌정사 최초로 국회 개원식이 '반쪽'으로 치뤄질 상황에 놓이자 여당 설득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