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명 위원 구성되게 민주 몫 위원 추천해야""MBC 바이든 보도, 잘 안 들리면 보도 말아야""뉴스타파 보도는 책값 받고 가짜기사 써줘""가짜 기사들 방송 장악했다면 가능했겠나"
-
- ▲ 이진숙 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가 4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정무직 인선 발표 브리핑에서 지명 소감을 밝히고 있다. ⓒ뉴시스 제공
이진숙 방송통신위윈회 위원장 후보자는 4일 야당의 연이은 방통위원장 탄핵과 관련 "정치적 탄핵 사태"라고 지적했다. 이 후보자는 "언론은 모든 권력으로부터 독립적이어야 한다"며 언론노동조합이 민주노총 산하조직에서 해방돼야 한다고 강조했다.이 후보자는 이날 윤석열 대통령으로부터 방통위원장 후보로 지명 받은 뒤 용산 대통령실 브리핑룸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말했다. 이 후보자는 MBC 사회부, 국제부, 문화부, 워싱턴 특파원, 보도본부장 등을 거쳐 대전 MBC 사장을 역임한 언론인이다.이 후보자는 인사말에서 "전임 방통위원장 두 분(이동관, 김홍일)이 석 달, 여섯 달 만에 직에서 물러난 것을 목도하고 그 후임으로 지명되게 됐다"며 "두 분은 업무 수행에 있어 어떤 불법적인 행위에 가담하지 않았다"고 입장을 밝혔다.이어 "정치적 탄핵을 앞두고 대한민국의 방송과 통신을 담당하는 기관의 업무가 중단되는 상황을 만들지 않기 위해 자리를 떠난 분들"이라며 "왜 이런 정치적인 탄핵 사태가 벌어졌나"라고 개탄했다.특히 이 후보자는 더불어민주당을 향해 "하루빨리 방송통신위원회가 5명의 상임위원을 구성할 수 있도록 민주당 몫의 위원 추천을 해 주기 바란다"며 "민주당이 나머지 2명을 추천해 준다면 가장 빠른 시일 안에 5명 위원회가 구성될 것"이라고 밝혔다.이 후보자는 "민주당은 이해할 수 없는 이유로 작년부터 위원 추천을 하지 않고 있다"며 "민주당이 비난 비판하는 이른바 2인 체제는 민주당이 만든 것이다. 제가 그 증인"이라고 덧붙였다.이 후보자는 최근 언론계에 퍼지고 있는 '가짜뉴스'에 대해 "최소한의 보도 준칙도 무시했다"며 강도 높게 비판한 뒤 이를 정상화하겠다고 강조했다.이 후보자는 MBC의 '바이든 날리면' 보도에 대해 "음성이 100% 정확히 들리지 않으면 보도를 하지 않는 것이 기본"이라고 지적했다. '청담동 술자리' 보도 역시 "아무런 근거도 없이 이른바 카더라 통신을 대대적으로 보도, 확산했다"고 비판했다.뉴스타파가 보도한 '윤석열 검사가 커피 타줬다'는 기사에 대해서는 "1억6000만 원의 책값을 받은 전직 기자가 돈을 받고 가짜기사를 써줬다고 볼 수밖에 없는 보도"라고 했다.이 후보자는 "모두 이 정부가 출범한 이후에 나온 가짜 허위기사들"이라며 "정부가 방송 장악을 했다면 이런 보도가 가능했겠나"라고 설명했다. -
- ▲ 정진석 대통령 비서실장이 4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정무직 인선 브리핑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정 비서실장, 김완섭 환경부 장관 후보자, 이진숙 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 김병환 금융위원장 후보자. ⓒ뉴시스 제공
그러면서 '방송장악'을 주장하는 민주당과 일부 시민단체 등을 향해 "그런데도 특정 진영과 특정 정당에서는 이 정부가 언론 장악, 방송 장악을 하고 있다고 말을 하고 있다"고 부연했다.이 후보자는 민주노총 산하에 있는 언론노조에 대해서도 "독립해야 한다"며 작심발언을 이어갔다. 이 후보자는 "방송은, 언론은 모든 권력으로부터 독립적이어야 한다"며 "이 시점에서 공영방송, 공영언론이 노동권력, 노동단체로부터도 독립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견해를 밝혔다.이 후보자는 "공영방송, 공영언론의 다수 구성원이 민노총 조직원"이라며 "정치권력, 상업권력의 압력에서 벗어나야 한다는 주장이 설득력을 가지려면 먼저 그 공영방송들이 노동권력으로부터 스스로를 독립시켜야 한다"고 역설했다.이 후보자는 "조만간 MBC, KBS, EBS 등 공영방송사의 이사 임기가 끝나는데, 임기가 끝난 공영방송 이사들을 그대로 유지해야 하는 이유는 없다"며 "방송은 국민의 재산이고 공명방송은 특히 더 그렇다"고 언급했다.이 후보자는 "국민께 우리 언론이 공영방송이 제자리를 찾을 수 있게 더 큰 관심을 기울여 달라"며 "정해진 절차에 따라서 방송통신위원장이 임명된다면 저의 경험에 따라 공영방송은 공영방송이라는 제자리를 찾고, 통신이라는 날개를 달아 K-콘텐츠가 전 세계로 뻗어나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같은 날 환경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김완섭 전 기획재정부 2차관은 "국민의 눈높이에서 소통하면서 깨끗하고 안전한 환경을 지키는데 앞으로 힘쓰겠다"고 포부를 밝혔다.금융위원장 후보로 지명된 김병환 전 기재부 1차관은 "늘 시장과 소통하면서 금융시장 안정, 금융시장 발전, 금융소비자 보호, 실물경제 지원이라는 금융 정책의 목표가 조화롭고 균형되게 달성될 수 있도록 고민하고 실천하겠다"고 했다.이어 김 후보자는 "하반기 부동산PF와 관련한 리스크 부분이 가장 우선적으로 관리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며 "가계부채 문제도 하반기 각별히 유념하면서 관리해 나가겠다"고 부연했다.윤석열 대통령은 이날 환경부 장관과 방송통신위원장, 금융위원장 등 3개 부처 장관 후보자를 지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