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부분 개각 … 기재부 1차관에 김범석행안·과기·고용도 교체 대상
  • ▲ 윤석열 대통령. ⓒ대통령실 제공
    ▲ 윤석열 대통령. ⓒ대통령실 제공
    윤석열 대통령은 4일 환경부 장관에 김완섭(56) 전 기재부 2차관, 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에 이진숙(63) 전 대전 MBC 사장, 신임 금융위원장 후보자에 김병환(53) 기획재정부 1차관을 지명했다.

    정진석 비서실장은 이날 오전 용산 대통령실에서 브리핑을 열고 이 같은 내용의 인선을 발표했다.

    환경부 장관에 지명된 김 전 2차관은 1968년생 강원도 원주 출신으로 고려대 경영학과를 졸업한 뒤 서울대 행정학 석사, 미국 미주리주립대 경제학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서울대 행정대학원 재학 중 제36회 행정고시에 합격해 공직 생활을 시작하면서 기재부 예산기준과장, 국제부흥개발은행(IBRD) 선임자문관, 기재부 공공혁신기획관, 재정성과심의관, 부총리 비서실장, 사회예산심의관 등을 역임했다.

    윤 대통령 당선 직후 대통령직인수위원회 기획조정분과 위원을 거쳐 지난해 6월 기재부 2차관으로 임명됐다.

    정 실장은 김 전 2차관에 대해 "환경 분야 예산 편성과 사회정책 조정 업무를 두루 거쳐 국정 철학에 대한 이해도가 높다"며 "특히 기후변화 대응 등 폭넓은 시야를 가지고 있어 균형감 있는 정책을 펼쳐 나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방통위원장 후보자로 지명된 이 전 사장은 경북대 영어교육과를 졸업하고 MBC 기자로 입사해 이라크전 등을 취재한 종군기자로 이름을 알렸다. MBC에서 워싱턴지사장, 보도본부장 등을 지냈다. 지난해 국민의힘 몫 방통위 상임위원으로 내정됐지만 국회 표결이 불발되면서 취임하지 못했다.

    정 실장은 이 전 사장에 대해 "이라크전 당시 최초의 여성 종군기자로 활약하는 등 언론인으로서 능력을 인정받아왔고, 경영인으로서도 관리 능력과 소통 능력을 고루 갖추고 있다"며 "오랜 기간 언론계에서 쌓아온 경험과 추진력을 바탕으로 방송통신위원회의 운영을 정상화하고 미디어의 공정성과 공공성을 확보하여 방송에 대한 국민의 신뢰를 회복해 나갈 적임자"라고 했다.

    금융위원장 후보자로 지명된 김 1차관은 1971년생 경남 마산 출신으로,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한 뒤 영국 버밍엄대 대학원 경영학과 석사 학위를 받았다. 

    제37회 행정고시에 합격해 공직에 입문한 뒤 기재부에서 자금시장과장, 경제분석과장, 종합정책과장, 혁신성장추진기획단장, 경제정책국장 등을 역임했다.

    김 1차관은 이번 정부 대통령직인수위원회에서 전문위원으로 근무했고, 정부 출범 후 대통령실 경제금융비서관으로 발탁됐다. 

    정 실장은 김 1차관에 대해 "금융 및 거시경제 전반에 대한 탁월한 신뢰를 바탕으로 금융산업 선진화와 금융시장 안정이라는 정책 과제를 효과적으로 추진해 나가는 데 적임자"라고 평가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차관급 인사도 단행했다. 

    김 1차관이 금융위원장으로 자리를 옮기면서 후임 기재부 1차관으로 김범석 현 경제금융비서관이 승진 기용됐다.

    인사혁신처장에는 연원정 현 대통령실 인사제도비서관, 농림축산식품부 차관에 박범수 현 대통령실 농해수비서관, 농촌진흥청장에 권재한 현 농림부 농업혁신정책실장, 산림청장에 임상섭 현 산림청 차장, 국립중앙박물관장에 김재홍 현 국민대 한국역사학과 교수가 발탁됐다. 문화체육관광부 1차관에는 용호성 문체부 국제문화홍보정책실장이 임명됐다.

    윤 대통령은 이 밖에도 정부 출범 초기부터 2년 넘게 일한 일부 부처 장관도 조만간 순차적으로 교체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상민 행정안전부, 이종호 과기부, 이정식 고용노동부가 대상으로 꼽힌다. 2022년 말 임명된 이주호 교육부 장관,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도 교체 대상으로 거론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