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과 의견 달라도 그런 식으로 충돌 안해""두 달 전 실패한 사람에게 대표 맡기면 안 돼"
-
- ▲ 원희룡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가 지난 2일 서울 강서구 ASSA아트홀에서 열린 '체인지 5분 비전발표회'에서 비전발표를 하고 있다. ⓒ서성진 기자
국민의힘 7·23 전당대회에 당 대표 출마를 선언한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이 한동훈 전 비상대책위원장을 겨냥해 '제22대 국회의원 총선거 책임론'을 거론했다.원 전 장관은 4일 페이스북을 통해 "강서구청장 선거에서 참패 후 총선 전망이 어두울 때 우리에겐 위기에 빠진 당을 구원할 비대위원장 선택지가 둘이 있었다"며 "많은 사람이 경험 많은 원희룡에게 맡겨야 한다고 했지만 선택은 한 전 위원장이었다"고 밝혔다.원 전 장관은 "그 선택의 결과는 모두가 알고 있다. 만약 작년 12월로 다시 돌아간다면 어떤 선택을 하겠나"라며 "그때 제가 비대위원장을 맡았다면 이런 참패는 없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원 전 장관은 총선 당시 한 전 위원장과 윤석열 대통령 사이의 불화를 거론하며 공세를 이어갔다. 또 인천 계양을에서 이재명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경합했던 당시를 회고했다.그는 "대통령과 의견이 달랐더라도 그런 방식으로 충돌하지 않았을 것"이라며 "2000년 당에 들어온 뒤 국회의원 선거 때마다 공천 파동을 경험했기에 공천을 얼마나 조심해서 잘 다뤄야 하는지 잘 알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이어 "다른 분들 선거에 조금이라도 도움을 드리려고 험지 중의 험지인 계양으로 가서 이 전 대표와 붙었다"며 "이 전 대표를 계양에 묶어두기 위해서였다. 결국 실패했고, 도움이 못 됐지만 제 마음은 그랬다"고 전했다.원 전 장관은 "당이 그때보다 훨씬 어려운 상황에서 당 대표를 놓고 원희룡이냐 한동훈이냐 또 다시 선택해야 한다"며 "이번에는 원희룡에게 맡겨야 한다. 대통령과 또 다시 충돌할 당 대표를 뽑으면 안 된다"고 강조했다.그러면서 한 전 위원장을 겨냥해 "불과 두 달여 전에 크게 실패한 사람에게 또 맡겨서는 안된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