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급발진 여부 가릴 중요 단서 정정“가해 차량 정차지점서 스키드마크 확인 안 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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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용우 남대문경찰서 교통과장이 3일 오후 서울 중구 남대문경찰서에서 시청역 인도 차량돌진 사고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곽예지 기자
서울 중구 시청역 인근에서 발생한 역주행 교통사고를 수사 중인 경찰이 가해 차량 정차 지점에 스키드마크(타이어 자국)를 확인했다고 밝혔다가 급하게 정정했다.이번 사건의 최대 쟁점으로 떠오른 ‘급발진’ 여부를 밝히는 데 결정적인 단서가 될 수 있는 정보를 잘못 전달한 것이다.이 같은 경찰의 성급한 수사 결과 발표를 두고 비판 여론이 거세지고 있다.정용우 남대문경찰서 교통과장은 3일 오후 서울 남대문경찰서에서 브리핑을 열고 "마지막 사고가 발생한 정차 지점에 스키드마크가 남아있는 것을 확보했다"고 말했다.그러나 경찰은 브리핑이 끝난 후 “스키드마크가 아닌 냉각수나 부동액이 흐르면 남는 유류물 흔적이었다”고 정정했다.스키드마크는 통상적으로 차량 내 제동장치가 작동됐을 때 나타나는 흔적을 말한다. 현재 가해 차량 운전자가 주장하고 있는 급발진 여부를 판단할 수 있는 중요한 단서가 될 전망이었다.이에 이번 사건이 전 국민의 관심이 쏠린 만큼 경찰이 중요한 정보를 잘못 전달한 것에 대한 비난을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한편 경찰에 따르면 부상자가 1명 늘어 이번 사고로 인한 사망자는 16명(사망자 9명·부상자 7명)으로 늘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