元 캠프, 곽관용·호준석·김종혁·송영훈 제소與 선관위, 송영훈 제외한 3명에 '구두 경고'"전대, 화합의 장 돼야 … 과열되면 안돼"
  • ▲ 서병수 국민의힘 선거관리위원장. ⓒ이종현 기자
    ▲ 서병수 국민의힘 선거관리위원장. ⓒ이종현 기자
    국민의힘 7·23 전당대회 선거관리위원회가 3일 당직자 중립의무 위반으로 제소된 곽관용 선관위원, 호준석 대변인, 김종혁 조직부총장에게 구두 경고 조치를 내리기로 했다.

    서병수 국민의힘 선관위원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선관위 회의를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심의 결과 곽 위원, 호 대변인, 김 부총장은 선관위원 또는 당협위원장으로서 선거에 개입할 수 없는 신분에 해당된다"며 이같이 밝혔다.

    함께 제소된 송영훈 당 법률자문위원의 경우 '선거운동을 할 수 없는 자'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판단해 심의를 하지 않았다.

    앞서 원희룡 국민의힘 당 대표 후보 측은 곽 위원, 호 대변인, 김 부총장, 송 법률자문위원 등 4명의 당직자를 전당대회 중립 의무를 위반했다는 이유로 제소한 바 있다.

    서 위원장은 구두 경고 조치는 전화 통화로 이뤄질 것이라고 말하며, 당권 주자들 사이에서 네거티브 공세가 격화되는 것을 주의해달라고 요청했다.

    그는 "전당대회는 화합의 장이 돼야하기 때문에 후보들을 포함해서 캠프 등에 종사하는 분들이 선거가 과열되서 국민의 눈쌀을 찌푸리는 행위가 일어나지 않도록 각별히 유의하길 간곡히 당부드린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전당대회가 후보자들끼리 과열돼 진영논리로 진전이 되고, 갈등 구도가 되서 국민을 실망시키는 전당대회가 되어선 안 된다"며 "선관위도 앞으로 이런 점에 유의해 윤리위와 함께 공정한 선거가 되고, 흥행되는 와중에도 국민께 희망을 주는 경선 과정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서 위원장은 이날 총선백서 발간 시기와 관련해 "선거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언행은 우리 스스로 가급적 자제하고 삼가하는 것이 필요하다"며 "이번 총선이 특정 세력의 책임 문제가 거론된다고 하니 그런 것들은 전당대회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지 않나. 그런 우려를 많은 분들이 하고 있고 선관위도 인지하고 있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