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성동 '골프 보도' 민주당 연루 의혹 제기"대화방 제보자는 김규현 변호사로 추정""임성근은 없는데 민주당 정치인은 있다"
  • ▲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 ⓒ서성진 기자
    ▲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 ⓒ서성진 기자
    임성근 전 해병대 1사단장과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 사건 관련 혐의로 기소된 이모 씨 등이 함께하는 '골프모임 단체 대화방'을 둘러싼 논란과 관련해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이 '야당발 제보공작' 의혹을 제기했다.

    권 의원은 3일 기자회견을 열고 "더불어민주당과 좌파 언론은 이 씨와 임 전 사단장 사이에 친분이 불확실함에도 마치 김건희 여사가 채상병 사망사건 외압 의혹의 배후라도 되는 것처럼 무차별적으로 의혹을 확대·재생산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앞서 민주당은 지난달 21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의 해병순직특검법 청문회에서 임 전 사단장에게 "이 씨를 아느냐"며 이 씨와의 관계를 추궁했다. 

    이후 나흘 뒤인 25일 JTBC는 해병대 2사단 골프모임 추진 관련 단체대화방 내용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2023년 5월 해당 단톡방에는 전직 청와대 경호처 출신 A 씨와 이 씨, 변호사 C 씨 등 총 5명이 등장한다. 

    A 씨가 대화방에서 "공유하면 좋을 것 같다, 포항 1사단에서 초대한다"며 "해병 선후배와 사단장, 참모들과 1박 2일 골프 모임을 하면 좋을 것 같다"고 제안했다. 이에 이 씨는 "오"라고 호응했다. 당시 포항 1사단장은 임 전 사단장이었다. 

    권 의원은 이 같은 과정을 지적하며 "보도에는 변호사 C 씨가 김건희 여사와 친분을 자주 언급했다고 취재진에게 털어놨다고 언급됐다. C 씨는 김규현 변호사로 추정된다"고 실명을 공개했다.

    이어 "김 변호사는 문재인 정부 정무비서관이던 김광진 전 의원의 보좌관 출신이다. 지난 총선에서 민주당 서대문구 경선에 참여했다"며 "김 변호사가 의혹의 당사자라면 단톡방 캡처본 제작자가 민주당 의원들의 질의에 관여하고, 이를 다시금 보도하도록 해 이슈를 재확산하고, 본인이 변호를 맡은 사건을 본인의 정치적 이익을 위해 활용했다는 비난을 피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권 의원은 지난달 26일 유튜브 방송 '김어준의 겸손은 힘들다 뉴스공장'에 출연한 김 변호사의 발언도 언급했다. 당시 김 변호사는 JTBC 보도를 언급하며 "해병순직특검법과 김건희특검법은 만나게 돼 있다. 그 연장선상에 팩트가 나온 것"이라고 했다.

    권 의원은 "뒤에서는 제보자 노릇을 하고, 앞에서는 확성기 역할을 했다"며 "실로 일인다역의 공작이라 할만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해당 단톡방에 임성근 사단장은 없다. 골프모임 역시 성사되지 않았다"며 "오히려 민주당 정치인은 있었다. 단톡방 유출자가 김 변호사가 맞다면 이는 제보 공작 사건이자 정언유착 사건"이라고 했다.

    아울러 "이것은 비극적인 고 채상병 사건을 자신의 정치적 포트폴리오로 활용하려는 것"이라며 "민주당 정치인이 기획한 내용을 언론이 받아쓰고 언론이 제기한 의혹을 민주당이 다시 정쟁으로 활용하면서 의혹을 일파만파로 키운 것"이라고 설명했다.

    권 의원은 "김 변호사가 단톡방 캡처본 제작자 혹은 제작에 관여했는지, 민주당 의원들의 질의에 해당 자료가 활용됐는지, 청문회 직후 이뤄진 단독 보도가 모두 사전 기획된 것은 아닌지, 진실을 밝혀야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