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대정부질문서 여당 향해 막말 쏟아내김병주, 한미일 동맹 물으며 "정신나간 與 의원들"與 "정청래 바이러스 번졌나, 윤리위 제소 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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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병주 더불어민주당 의원. ⓒ이종현 기자
더불어민주당에서 여당을 향해 막말이 나오면서 국회 본회의가 파행을 겪었다. 김병주 민주당 의원이 대정부질문 도중 국민의힘을 향해 "정신이 나갔다"라고 말한 것이다.김 의원은 2일 국회 본청에서 열린 대정부질문에서 한덕수 국무총리에게 한미일 외교 관계와 관련한 질문을 했다.그는 "한미일 3국 간 '프리덤 엣지'(Freedom Edge) 훈련이 강화돼서 한미일 동맹으로 가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있다"면서 "우리는 한미동맹을 강화하되 한일관계는 개선하고 적절점을 유지해야지 동맹을 해서는 안 되는 것"이라고 했다.이에 한 총리는 "제가 그거 다 대장님(김 의원)께 배운 것 아닌가"라며 김 의원의 말에 동의한다는 의사를 표했다. 김 의원은 육군 대장 출신이다.논란의 발언은 다음에 등장했다. 김 의원은 "그런데도 여기 웃고 계시는 정신나간 국민의힘 국회의원들은 국민의힘 논평에서 한미일 동맹이라고 표현했다"며 "논평에서 어떻게 한미일, 일본과 동맹이라는 말을 쓰나"라고 했다.이어 "홍준표 대구시장도 한미일 자유주의 동맹을 (언급) 했다"며 "정신이 나가도 한참 나갔다. 독도에 대한 야욕을 갖고 있는 나라와 어떻게 동맹을 한다는 건가"라고 말했다.국민의힘 소속 인사들을 '정신나간 사람'으로 규정한 것이다.국회 본회의장에 자리하고 있던 여당 의원들은 즉각 항의했다. 그럼에도 김 의원은 "정신 나갔다"며 "어떻게 일본과 동맹을 맺나"라고 응수했다.국민의힘 의원들이 고성을 동반한 항의가 계속되자 대정부질문 진행을 맡은 여당 소속 주호영 국회부의장이 김 의원에게 사과를 요구했다. 하지만 김 의원은 "사과할 것이 따로 있냐"며 거절했다. 주 부의장은 즉각 정회를 선포했다.여당은 김 의원을 국회 윤리특위에 제소를 검토할 예정이다.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대정부질문 정회 후 기자들과 만나 "거칠고 함부로 막말을 해대는 것에 대해 심히 유감을 표하고 우리 국민의힘에서는 김병주 의원을 이 막말 등을 이유로 윤리위 제소를 검토하겠다"고 밝혔다.그러면서 "정청래 막말 퍼레이드가 여러 의원들로 번지더니 급기야 김병주 본회의장에서 우리 국민의힘 의원에게까지 이어졌다"면서 "김병주 의원은 본회의장에서 우리 국민의힘 의원들에게 정중히 사과를 해야 하고, 저희들은 반드시 사과를 받아야 정상적인 본회의에 임할 수 있다"고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