元-韓, 제3자 해병순직특검법 두고 충돌元 "대통령과 관계, 사적 관계처럼 못 저버려"韓 "우리끼리 뭉치자는 말만으론 역전 못 해"
-
- ▲ 원희룡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가 2일 오전 서울 강서구 ASSA아트홀에서 열린 '체인지 5분 비전발표회'에서 비전발표를 하고 있다. ⓒ서성진 기자
한동훈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가 제안한 '제3자 해병순직특검법'을 두고 국민의힘 당권 주자들 사이의 언쟁이 계속되고 있다. 원희룡 당대표 후보가 이를 철회할 것을 요구하자 한 후보는 "대안이 있느냐"며 맞섰다.원 후보는 2일 페이스북을 통해 "지금이라도 채상병특검을 철회하는 게 맞다"면서 "한 전 위원장이 자신이 옳다는 생각을 버리고 겸허한 태도로 역사의 교훈을 받아들인다면 당을 위해서도, 대통령을 위해서도, 자신을 위해서도 옳은 길을 갈 수 있다"고 했다.이어 "역사는 대통령과 당 대표의 갈등이 정권을 잃게 했다고 증언하고 있다"며 "극심한 갈등을 빚지 않은 김대중·노무현, 이명박·박근혜 때는 정권을 재창출했다. 대통령과의 관계를 쉽게 저버려도 되는 개인 간의 사적 관계처럼 말하는 것은 정치와 권력에 무지하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앞서 한 후보는 지난달 23일 당대표 출마를 선언하며 더불어민주당이 주장하는 해병순직특검의 독소조항을 수정한 제3자 해병순직특검법을 제안했다. 대법원장 등 특정 정당과 무관한 제3자에 특별검사 추천권을 부여하자는 것이다.국민의힘 내에서는 이 같은 한 후보의 제안에 반응이 엇갈리고 있다. 민주당에서는 "진일보했다"며 긍정적인 평가가 나오고 있다. -
- ▲ 한동훈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가 2일 오전 서울 강서구 ASSA아트홀에서 열린 '체인지 5분 비전발표회'에서 비전발표를 하고 있다. ⓒ서성진 기자
당내의 반대 목소리에도 한 후보는 자신의 주장을 굽히지 않고 있다. 그는 이날 서울 강서구에서 진행된 당대표 후보들의 '체인지 5분 비전발표회'를 마치고 제3자 해병순직특검법과 관련한 질문을 받았다.한 후보는 "그런 말씀을 하시는 분들은 민주당의 무지막지한 특검법을 막기 위한 어떤 대안 갖고 있는지, 그냥 지켜보자는 건지 방안을 오히려 묻고 싶다"고 했다.이어 "다른 후보들의 반응은 지금보다 오히려 수비수를 늘리자, 우리끼리 똘똘 뭉치자"라며 "그래서 어떻게 이기겠나. 수비수만 늘린다면 실점하지 않을 방안일지 몰라도 4대 3으로 역전할 수 없는 방안"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