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년 전세계 자동차 판매 3대 중 1대는 중국 브랜드"

앞으로 6년 후인 2030년이면 전세계에서 판매되는 자동차 3대 중 1대가 중국 자동차 브랜드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글로벌 컨설팅업체 알릭스파트너스(AlixPartners)는 27일(현지시각) 글로벌 자동차시장 전망 보고서에서 "2030년 중국 자동차가 전세계 자동차시장 점유율의 33%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알릭스파트너스는 올해 중국 자동차 브랜드의 시장점유율을 21%로 예상했다. 2030년 점유율은 이보다 12%p 상승한 수치다.

이 업체는 "중국 자동차 성장의 상당 부분은 해외에서 발생할 것"이라며 중국 이외 지역 자동차 판매가 올해 300만대에서 2030년에는 세 배 수준인 900만대로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에 따라 중국을 제외한 해외시장 점유율도 올해 3%에서 13%로 급증할 것으로 전망했다.

보고서는 "중국 브랜드가 전세계 모든 시장에서 성장할 것"이라면서도 "다만 차량 안전기준이 강화되고 중국산 수입 전기자동차에 100% 관세가 부과되는 미국 등 북미 지역과 일본 등에서는 훨씬 작은 규모의 성장이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미국 등 북미 지역에서 중국 자동차 점유율은 1%에서 3%, 한국과 일본 시장을 합친 점유율은 올해 0%에서 1% 수준에 그칠 것으로 보고서는 전망했다.

그러나 중국 전기차에 100% 관세를 부과하는 미국 이외의 모든 지역에서 약진할 것으로 내다봤다.

유럽 점유율이 6%에서 12%로 늘어나는 것을 비롯해 중남미(7→28%)와 중동+아프리카(8→39%), 남아시아+동남아시아(3→31%), 러시아(33→69%) 등에서 점유율이 급증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중국 내 점유율도 59%에서 72%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보고서는 중국 내 자동차산업 성장과 비야디(BYD), 지리자동차(GEELY AUTO), 니오(NIO) 등 기업들이 급부상하면서 제너럴모터스(GM) 등 기존 자동차업체들은 최근 몇년간 중국에서 입지를 크게 잃었다고 진단했다.

보고서는 이 같은 중국 자동차회사의 급성장 이유로 △원가 우위 △현지화된 생산 전략 △디자인 등에 대한 소비자 욕구에 부합하는 첨단 기술 등을 꼽았다.

특히 중국 자동차업체들이 효율적인 개발을 통해 신차 개발기간이 기존 업체(40개월)의 절반(20개월)밖에 걸리지 않고, '중국산'을 앞세워 비용을 35% 줄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알릭스파트너스의 자동차 및 산업부문 글로벌 공동 리더인 마크 웨이크필드는 "글로벌 자동차 시장의 '패러다임 체인지'가 발생하고 있다"며 "전통적인 자동차 기업들이 중국 자동차와 경쟁하기 위해서는 사업개발 과정과 차량 개발속도를 재고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