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망자 대부분 외국인…불 3시간여 만에 진압윤 대통령, 철저한 후속 조치 및 대응 당부경찰, 화재 사건 수사본부 편성
  • ▲ 24일 오전 경기 화성시 서신면의 일차전지 제조 업체 공장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서성진 기자
    ▲ 24일 오전 경기 화성시 서신면의 일차전지 제조 업체 공장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서성진 기자
    경기 화성시의 한 리튬 일차전지 제조 업체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불이 나 22명이 숨지고 8명이 중경상을 입는 참극이 발생했다.

    24일 경찰과 소방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31분쯤 경기 화성시 서신면 전곡리 소재 아리셀 공장 3동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소방당국의 내부 수색 과정 중 시신 20여구가 발견됐다. 

    화재 발생 건물인 3동에서 당시 일한 근무자는 67명으로 파악됐다. 화재 당시 1층에는 15명, 2층에는 52명이 각각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가운데 23명이 불길을 미처 피하지 못한 채 건물 내부에 고립된 것으로 소방당국은 추정하고 있다.

    사망자 중 20명은 외국인 노동자로 전해졌다. 나머지 2명은 한국인, 실종자 1명은 국적이 확인되지 않은 상태다. 사망자들의 성별은 남성 7명, 여성 15명으로 파악됐다.

    이날 소방당국은 유해화학물질 취급 공장에서 화재가 발생하면서 인명 피해 및 연소 확대 우려가 커 대응 2단계를 발령했다. 펌프차 등 소방차 50대와 소방관 145명을 동원해 진화 작업을 벌인 끝에 이날 오후 3시10분께 큰 불길을 잡았다.

    윤석열 대통령은 이날 오전 화재 사고를 보고 받고 "가용 인력과 장비를 총동원하라"고 긴급 지시했다. 김수경 대변인은 이날 서면브리핑에서 "윤 대통령은 오늘 경기도 화성시 배터리 제조공장에서 화재가 발생했다는 보고를 받고 행정안전부 장관과 소방청장에게 '가용 인력과 장비를 총동원해 인명 수색 및 구조에 총력을 다할 것'을 긴급 지시했다"고 밝혔다.

    한편 경찰과 소방당국은 화재 진압이 마무리되는 대로 업체 관계자 등을 상대로 정확한 화재 경위를 조사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