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아하고 교양 있는 여성만 입장 가능" 문구 주목한국 내 특정 연령대 차별 문제 부각
  • ▲ ⓒOpenAI
    ▲ ⓒOpenAI
    영국 매체 BBC가 "한국의 한 헬스장에서는 '무례한 아줌마'에 대한 출입을 제한하고 있다"며 한국의 노년 여성에 대한 차별논란을 조명했다.

    BBC는 14일(현지 시각) "한국의 한 헬스장이 '아줌마 출입 금지'와 '우아하고 교양 있는 여성만 입장 가능'이라는 문구를 내걸었다"고 지적했다.

    해당 논란은 최근 한국에 한 헬스장에 붙은 아줌마 출입 금지' 공지가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서 화제 되면서 붉어졌다.

    BBC는 한국어 '아줌마(Ajumma)'에 대해 "보통 30대 후반 이상의 여성들을 일컫는 말이지만, 무례하거나 불쾌한 행동을 하는 사람을 지칭하는 경멸적인 의미로도 사용된다"고 설명했다.

    BBC는 해당 헬스장이 한국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아줌마 출입 금지' 조치를 공지한 이유에 대해서 '일부 노년 여성 고객들이 탈의실에서 1~2시간씩 세탁을 하고, 수건·비누·헤어드라이어 등을 훔쳐 갔기 때문'이라고 언급한 점을 들었다. 이어 '이들이 모여 앉아 다른 사람들의 몸을 평가·판단하고, 그로 인해 젊은 여성들이 헬스장을 떠난다'고 지적한 점도 전했다.
  • ▲ ⓒBBC 보도 갈무리
    ▲ ⓒBBC 보도 갈무리
    BBC는 "'아줌마 출입 금지'는 하나의 헬스장에서 시작된 예시"라며 "최근 몇 년 동안 한국에서는 특정 공공장소에서 어린이나 노인의 출입을 금지하는 경우가 발생하고 있어 주목받는 문제"라고 소개했다.

    아울러 "이런 현상은 특정 연령대에 대한 편협성이 증가하고 있다는 증거"라고도 덧붙였다.

    해당 헬스장은 헬스장 외부와 내부에 안내문을 붙이고 '아줌마 출입 금지' '교양있고 우아한 여성만 출입가능' 등의 문구를 기재해 논란이 됐다. 이어 '아줌마와 여자 구별법'이라는 문구와 함께 8가지 목록을 제시하기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