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사 지연으로 인한 임시청사 임차 계약 연장 불가피월 임대료 3억원…총 26억원 임대료 부담 커져
  • ▲ 서울 종로경찰서가 2022년부터 임시 청사로 사용 중인 서울 종로구 공평동에 위치한 SM면세점 건물. ⓒ뉴데일리
    ▲ 서울 종로경찰서가 2022년부터 임시 청사로 사용 중인 서울 종로구 공평동에 위치한 SM면세점 건물. ⓒ뉴데일리
    서울 종로경찰서 신축 공사장에서 문화재 출토 가능성이 있는 지층이 발견돼 경찰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공사가 지연될수록 수억원에 달하는 임시청사 월 임대료에 대한 부담도 커지기 때문이다. 

    11일 경찰에 따르면 최근 경운동 종로경찰서 신청사 공사장에서 옛집터, 고분 등 다수의 유구가 발견돼 공사가 무기한 지연되고 있다. 

    1982년 건립된 종로경찰서는 노후화가 심화되면서 지난 2022년 청사 신축 계획을 수립했다. 이후 SM면세점 건물 지상 1~6층에 대해 3년간(2022년 4월~2025년 3월) 월 3억원에 임차한다는 내용의 계약을 맺고 임시 청사로 활용 중이다. 

    그러나 공사 부지에서 문화재가 발견되면서 당초 계획에 차질이 생긴 상황이다. 당장 공사 지연으로 인한 임시청사 계약 연장이 불가피해 경찰은 기존 계약 만료 6개월 전인 오는 9월 계약을 1년 연장할 방침이다. 

    이렇게 되면 총 26억원의 임대료를 더 부담해야 하는 실정이다. 

    경찰 관계자는 “문화재 발굴 관련 절차가 마무리 되면 공사를 재개할 예정”이라며 “현실적으로 2025년까지 새 청사가 지어지는 데는 무리가 있기 때문에 현재 사용 중인 임시 청사 건물에 대한 계약을 연장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임시청사 생활로 고충을 겪고 있는 경찰서는 비단 종로경찰서뿐만 아니다. 서울 중부‧구로‧서대문경찰서 등이 현재 기존 청사 인근 상가를 임대해 '셋방살이'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