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부수, 쌍방울로부터 매수당했다는 의혹""檢, 이재명 옭아매기 위해 진술 회유"
  • ▲ 이성윤 더불어민주당 '정치검찰 사건조작 특별대책단' 위원이 지난 3일 오전 국회 의안과에서 대북송금 검찰조작 특검법을 제출하고 있다. ⓒ이종현 기자
    ▲ 이성윤 더불어민주당 '정치검찰 사건조작 특별대책단' 위원이 지난 3일 오전 국회 의안과에서 대북송금 검찰조작 특검법을 제출하고 있다. ⓒ이종현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12일 이재명 대표가 연루된 '쌍방울 대북송금' 사건의 핵심 증인인 안부수 아태평화교류협회 회장을 고발하겠다고 밝혔다. 

    노종면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이날 국회에서 '정치검찰 사건조작 특별대책단' 회의를 마친 뒤 "안 회장이 쌍방울 측으로부터 매수당했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며 "안 회장과 쌍방울 측을 고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안 회장의 증언이 바뀌기 직전 안 회장의 딸에게 제공된 사무실이 쌍방울 측에서 제공한 것이라는 보도가 사실이라면 안 회장의 증언을 바꾸기 위해 쌍방울 측에서 일종의 매수를 한 게 아닌가 강한 의심이 든다"며 "안 회장의 증언을 토대로 해서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든 이재명 대표든 그분들의 범죄 혐의를 입증하는 증거로 쓰여선 안 된다는 게 민주당의 입장"이라고 했다.

    검찰은 이날 이 대표를 쌍방울 대북송금 사건과 관련한 제3자 뇌물 혐의 등으로 불구속 기소했다. 이 대표는 경기도지사 시절 이화영 전 부지사와 공모해 2019년 1월부터 4월까지 김성태 전 쌍방울그룹 회장에게 스마트팜 사업비 500만 달러와 자신의 방북비 300만 달러 등 총 800만 달러를 북한 측에 대납하게 한 혐의를 받는다. 

    이 전 부지사는 지난 7일 해당 사건 1심에서 징역 9년 6월을 선고받았다. 검찰은 이 대표가 대북 송금 과정에서 이 전 부지사로부터 모든 과정을 보고받고 승인한 것으로 보고 있다.

    민주당은 재판부가 이 전 부지사 유죄 판단 근거로 삼은 안 회장의 진술이 신빙성이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 쌍방울 측이 안 회장을 금품으로 매수했다는 의혹을 제기한 상황이다. 이 대표도 이를 두고 "사건 조작, 모해 위증 의혹"이라고 했다.  

    한민수 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검찰이 이재명 대표를 옭아매기 위해 진술을 회유했음이 관계자의 증언과 쌍방울 내부자의 폭로가 잇따라 나오고 있다"며 "이처럼 증거를 조작하고 무리하게 수사한 정황이 속속 드러나고 있는데 이재명 대표를 기소하다니 정말 후안무치하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