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북 방송 재개 날 북한군 10여명 MDL 침범합참 "작업 위해 이동하던 인원이 대다수"
-
- ▲ 김명수 합참의장이 지난 2023년 12월 2일 비무장지대 추진철책에서 주요 직위자들과 현장을 살펴보는 모습. ⓒ뉴시스
북한군 일부가 지난 9일 군사분계선(MDL)을 50m 이내로 침범했다가 우리 군의 경고사격에 퇴각했다고 합동참모본부가 11일 밝혔다.합참은 이날 오전 공지를 통해 "9일 낮 12시30분쯤 중부전선 비무장지대(DMZ) 내에서 작업하던 북한군 일부가 MDL을 단순 침범해 우리 군의 경고방송 및 경고사격 후 북상했다"고 밝혔다.이어 "우리 군의 경고사격 후 북한군이 즉각 북상한 것 외에 특이동향은 없었다"며 "우리 군은 북한군의 동향을 면밀하게 감시하면서 작전수행 절차에 의거 필요한 조치를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이성준 합참 공보실장은 이날 국방부 정례 브리핑에서 북한군의 MDL 침범 당시 상황에 대해 "현재 DMZ는 수풀이 우거져 있고 MDL 표식이 잘 보이지 않는 상태"라며 "길도 없어서 (북한군이) 수풀을 헤치고 움직이는 상태였고 MDL에 근접하기 전부터 저희가 관측하고 있었다"고 설명했다.이 실장은 "우리가 경고 방송 및 경고 사격을 한 후 즉시 북상한 것으로 보아 침범 의도는 없었던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며 "작업을 하러 가기 위한 단순 침범한 것으로 평가하고 있고, 작업 내용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확인해 드리기 어렵다"고 밝혔다.이 실장은 '해당 병사들이 무장한 상태였느냐'는 질문에 "작업도구를 들고 이동하던 인원이 다수였다"며 "일부는 그런 것(무기)을 가지고 있었던 것으로 알고 있다"고 답했다.이어 "단순 침범한 인원의 숫자나 우리 군의 경고 사격 발수에 대해서는 공개할 수 없다"면서 "단순 침범이라고 평가한 것은 제가 공개해 드린 것 이외에도 다른 정보들이 있기 때문"이라고 했다.북한군이 MDL을 넘어온 9일은 북한의 '오물 풍선 테러'에 대응해 우리 군이 6년 만에 대북 확성기 방송을 실시한 날이다. 이날 MDL을 넘어온 북한 군은 10명 이상인 것으로 전해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