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르크메니스탄·카자흐스탄·우즈베키스탄 방문韓 산업 인프라·중앙아시아의 풍부한 자원 연계
  • ▲ 중앙아시아 3개국(투르크메니스탄·카자흐스탄·우즈베키스탄)을 국빈 방문하는 윤석열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가 10일 성남 서울공항에 도착해 공군 1호기 탑승에 앞서 인사하고 있다. ⓒ뉴시스 제공
    ▲ 중앙아시아 3개국(투르크메니스탄·카자흐스탄·우즈베키스탄)을 국빈 방문하는 윤석열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가 10일 성남 서울공항에 도착해 공군 1호기 탑승에 앞서 인사하고 있다. ⓒ뉴시스 제공
    윤석열 대통령이 중앙아시아 3개국과 새로운 협력 모델을 구상하기 위해 10일 출국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성남 서울공항에서 부인 김건희 여사와 함께 전용기인 공군 1호기에 올랐다. 서울공항에는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김홍균 외교부 1차관, 황우여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추경호 원내대표, 정진석 비서실장, 성태윤 정책실장, 홍철호 정무수석 등이 나와 윤 대통령 부부를 배웅했다.

    윤 대통령은 오는 15일까지 투르크메니스탄, 카자흐스탄, 우즈베키스탄을 각각 국빈 방문한다. 지난해 12월 네덜란드 국빈 방문 이후 6개월 만에 해외 순방이다.

    이번 순방은 중앙아시아 국가 공급망 확대와 K-실크로드 추진 등을 위해 마련됐다. K-실크로드는 '인도·태평양 전략', '한-아세안 연대 구상'에 이어 윤석열 정부의 세 번째 지역 특화 전략이다.

    우리나라가 보유한 산업 인프라 등 혁신 역량과 중앙아시아의 풍부한 자원을 연계해 새로운 협력 모델을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윤 대통령은 'K-실크로드' 실현을 위한 최고위급 플랫폼으로 카자흐스탄·우즈베키스탄·투르크메니스탄·타지키스탄·키르기스스탄 5개국과 '한-중앙아시아 5개국 정상회의'를 창설하고 내년에 우리나라에서 첫 회의를 열 예정이다.

    윤 대통령은 10∼11일 투르크메니스탄에서 세르다르 베르디무하메도프 투르크메니스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하고 양국 간 협력 확대를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한다.

    세계 천연가스 4위 투르크메니스탄과 교역 규모 확대와 함께 에너지, 플랜트 분야에서 우리 기업의 진출 확대를 위한 구체적인 방안을 집중 모색한다.

    이후 윤 대통령은 카자흐스탄으로 건너가 11일부터 3일 간 머무르며 우라늄, 크롬 등 핵심 광물 공급망 협력을 논의한다. 

    첫날 수도 아스타나에서 고려인 동포와 재외국민과 간담회를 갖은 윤 대통령은 이후 카심-조마르트 토카예프 대통령과 만찬을 진행한다.

    다음 날인 12일에는 대통령궁에서 토카예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열고, 전략적 동반자 관계 강화 방안을 담은 양해각서에 서명한 뒤 공동 언론 발표를 진행한다. 

    윤 대통령은 마지막 일정으로 13∼15일 우즈베키스탄을 찾는다. 13일 수도 타슈켄트에서 동포 만찬 간담회를 주최하고 14일에는 사브카트 미르지요예프 대통령과 회담한다.

    우라늄, 몰리브덴, 텅스텐 등 자원 부국인 우즈베키스탄과도 핵심 광물 공급망 협력이 주요 의제로 논의될 전망이다. 윤 대통령은 이번 방문을 계기로 우즈베키스탄과 특별전략적동반자관계를 내실화하는 데 집중할 방침이다. 

    윤 대통령은 15일 유네스코 세계 문화유산인 우즈베키스탄의 고도시 사마르칸트를 방문을 끝으로 이날 오후 귀국길에 오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