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재임 시 관광일정 비판…北 관련 의혹 제기"판문점회담 당시 김정은에 건넨 USB 밝혀야"
  • ▲ 홍준표 대구시장. ⓒ정상윤 기자
    ▲ 홍준표 대구시장. ⓒ정상윤 기자
    문재인 전 대통령의 배우자인 김정숙 여사를 둘러싼 논란이 증폭되는 가운데, 홍준표 대구시장은 4일 "재임 중 터무니없는 짓을 한 사람이 엉터리 회고록으로 또다시 세상을 농단하게 해서 되겠나"라며 문 전 대통령을 저격했다.

    홍 시장은 이날 페이스북에 "문 전 대통령은 2018년 아르헨티나 G20 회의에 참석하면서  지구 한 바퀴 도는 지구일주 항로를 택했는데 아르헨티나와 반대로 체코로 가서 프라하성, 비투스 성당 등 부부 관광으로 일정을 채웠다"고 지적했다.

    홍 시장은 "비투스 성당에서는 부부가 따로 관광하다 서로 떨어져 김정숙 여사가 내 남편 어디 갔나 하고 찾다 뒤늦게 혼자 뛰어오는 장면이 TV 화면에 그대로 노출됐던 일도 있었다"면서 "마치 부부가 버킷리스트 여행하는 모습을 보였다"고 주장했다.

    홍 시장은 "당시 체코 방문 목적을 '원전 세일즈'라고 했으나 탈원전을 부르짖던 문재인 정권이 뜬금없는 변명을 한 꼴이 됐고, 뒤늦게 중간 급유라고 정정하기도 했다"고 꼬집었다.

    이어 "당시 북한의 체코 대사가 김정은의 삼촌인 김평일이었던 것으로 기억되는데 거기서 무슨 밀약이 있었는지, 당시 내가 유튜브에서 의혹을 제기한 일도 있었다"고 주장했다.

    홍 시장은 "제주도에서 군용기에 귤을 실어 북한에 직송한 그 군용기 속에 귤만 보냈는지 대북 제재를 피해 딴 것도 보냈는지, (문 전 대통령이) 판문점회담 때 김정은에게 건넨 USB에 무엇이 들어있었는지 밝혀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지난번 내가 제기했던 (김정숙 여사의) 타지마할 관광 외유와 함께 모두가 잊었던 이 세 가지 의혹도 명명백백히 밝혀졌으면 한다"며 "자기가 대통령일 때는 상대 진영을 온갖 수단 동원해서 수사시키고 뒷조사를 다했는데 재임 중 터무니 없는 짓을 한 사람이 엉터리 회고록으로 또다시 세상을 농단하게 해서 되겠나"라고 질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