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 워라밸 포인트제 추진출산축하금 등 작은 실천에도 포인트 제공 대체인력·응원수당·세무조사 유예 등 혜택
  • ▲ 서울형 공유 어린이집을 방문한 오세훈 시장. ⓒ뉴시스 제공
    ▲ 서울형 공유 어린이집을 방문한 오세훈 시장. ⓒ뉴시스 제공
    저출생이 화두로 떠오른 가운데 서울시가 출산·양육 친화 제도를 시행하는 중소기업에 대체인력 지원, 출산·육아휴직자 대직 동료를 위한 응원수당, 대출 우대 등 파격적인 인센티브를 제공한다.

    서울시는 저출생 극복을 위한 '탄생응원 서울 프로젝트'의 하나로 중소기업에 인센티브를 제공해 자발적 동참을 이끌어 내는 '중소기업 워라밸 포인트제'를 추진한다고 3일 밝혔다. 

    기업이 출산·양육 장려와 일·생활 균형을 위한 제도를 하나씩 시행할수록 포인트를 쌓고, 누적 포인트에 따라 인센티브를 받는 구조다.

    이 제도의 가장 큰 특징은 사유나 결재 없는 연차 사용, 격주 주 4일제, 재택근무 장려와 같이 기업에서 자체적으로 시행하고 있는 제도라면 무엇이든 포인트를 받을 수 있다는 점이다. 결혼·출산·양육 직원이 많을수록 더 많은 포인트가 누적된다. 

    포인트를 받을 수 있는 기준은 기존 양육친화 제도 이외에 실제 일·생활 균형에 필요한 제도의 실행 여부에 초점을 맞췄다. 출산·양육친화 제도를 사용할 수 있는 '환경 조성', 양육친화 제도 활용 및 남성양육 참여율 제고를 위한 '제도 실행', 전 세대가 공감할 수 있는 '미래세대 지원' 등 3개 영역 14개 지표로 구성된다.

  • ▲ 사전진단 및 예상 포인트 확인. ⓒ서울시 제공
    ▲ 사전진단 및 예상 포인트 확인. ⓒ서울시 제공
    시는 징벌적인 제도가 아닌 기업이 납득할 만한 보상을 통해 자발적인 참여를 끌어내는 데 중점을 두고 인센티브 안을 마련했다. 

    특히 서울시 세무조사 유예, 가점 부여 등 기존 제도뿐 아니라 ▲육아휴직자 대체인력 인턴십 지원 ▲육아휴직자를 대직하는 직원을 위한 동료응원수당(월 30만원) ▲서울형 출산휴가 급여 보전(최대 110만 원) 등 신규 인센티브 3종을 마련했다. 

    이와 함께 중소기업 육성자금을 통한 '이자차액 지원 자격 부여 및 보증한도 우대' 등 금융지원도 제공한다. 아울러 참여기업 근로자가 민간 아이돌봄서비스를 정부 아이돌봄서비스 수준 비용으로 이용할 수 있는 '서울형 기업 아이돌봄서비스'도 검토 중이다.

    참여 기업 신청은 오는 20일부터 가능하다. 관련된 자세한 내용은 일·생활균형지원센터 홈페이지 (www.swfb.or.kr) 또는 전화(☎ 02-810-5211)로 문의하면 된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대다수 청년들이 종사하는 중소기업의 일·생활균형과 출산·육아 친화 환경 실현이 저출생 극복의 핵심"이라며 "기업의 규모와 상관없이 누구나 일·생활이 균형을 이루는 직장 문화를 누릴 수 있도록 기업이 필요로 하는 인센티브를 지속적으로 발굴해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