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역·사업·에너지 등 포괄적 협력관계 구축尹, 5일까지 '한-아프리카 정상회의' 릴레이 회담
  • ▲ 지난해 뉴욕에서 열린 한-시에라리온 정상회담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줄리어스 마다 비오 시에라리온 대통령과 악수하고 있는 모습. ⓒ뉴시스 제공
    ▲ 지난해 뉴욕에서 열린 한-시에라리온 정상회담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줄리어스 마다 비오 시에라리온 대통령과 악수하고 있는 모습. ⓒ뉴시스 제공
    윤석열 대통령이 '한-아프리카 정상회의' 릴레이 정상회담 첫 상대국으로 시에라리온 대통령과 만나 '무역투자촉진 프레임워크(TIPF)' MOU를 체결했다.

    윤 대통령은 31일 오전 용산 대통령실에서 줄리우스 마아다 비오 시에라리온 대통령과 만나 '한-시에라리온 정상회담'을 개최했다. 행사는 비오 대통령의 방명록 서명, 수행원 소개 및 기념촬영, 소인수 환담, MOU 서명식, 오찬 순으로 진행됐다.

    양 정상은 이번 정상회담에서 교역과 투자, 농업, 교육 등 제반 분야에서 협력을 증진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TIPF 업무협약을 체결, 양국 간 신뢰를 높이기로 약속했다. TIPF는 관세 양허를 제외한 무역·사업·에너지 등 분야 포괄적 협력관계 구축을 위해 맺는 관계다.

    우리 정부는 자유무역협정(FTA) 체결이 어렵거나 전략적 협력이 필요한 국가들과 경제 협력을 도모하기 위해 TIPF를 활용하고 있다.

    또한 양 정상은 이번 정상회담을 계기로 대북제재 등 북한 문제와 관련해 국제무대에서의 협력이 강화될 것으로 기대했다. 우리나라와 시에라리온은 2024~25년 유엔 안보리 비상임이사국으로 함께 활동한다.

    시에라리온은 2020년 자국에 등록한 북한 불법선박을 대북제재 위반으로 신고하는 등 안보리 대북제재 이행에 협조적이다.

    윤 대통령은 이날 시에라리온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을 시작으로 오는 5일까지 진행되는 '한-아프리카 정상회의' 참석 차 방한하는 48개국 중 25개국 정상들과 회담을 갖고 경제 및 안보 협력을 논의한다.

    한편 시에라리온은 7만1740㎢ 면적에 861만 명이 살고 있는 아프리카 국가다. 우리나라와는 1962년 6월 25일 수교 이래 꾸준히 관계를 이어오고 있다. 합성수지와 어류를 수출입하는 교역국(총 2900만 달러)이기도 하다.

    우리나라는 지난해 10월 정황근 전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을 대통령특사 자격으로 시에라리온에 파견해 쌀 품종 개량과 종자 보급 등 지원하는 'K-라이스벨트 MOU'를 체결했다.

    2020년에는 코로나19 진단키드 2만 회 분과 마스크 20만 장을 지원했으며, 현재 시에라리온 공립병원에 디지털 엑스레이와 초음파 진단장비 등 지원도 추진 중이다. 

    시에라리온 비오 대통령은 2022년 민주주의 발전 등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아프리카 리더십 매거진에서 아프리카의 발전과 대외 이미지 제고에 기여한 인물에게 수여하는 '올해의 아프리카인상'을 수상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