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헌당규개정TF, 민주당 최고위에 개정안 보고의장 선거에 당원 참여 두고 지도부 이견 없어 의총서 수렴 후 최고위 거쳐 다음주 확정 전망
  •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추미애 의원이 16일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제22대 국회 전반기 국회의장단 후보 선출 당선자총회에서 국회의장 후보로 선출된 우원식 의원의 수락연설을 지켜보고 있다. ⓒ이종현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추미애 의원이 16일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제22대 국회 전반기 국회의장단 후보 선출 당선자총회에서 국회의장 후보로 선출된 우원식 의원의 수락연설을 지켜보고 있다. ⓒ이종현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본격적으로 당원 권한 강화 작업에 돌입했다. 국회의장단과 원내대표 선출에도 당원의 참여를 허용하는 등의 안이 당 지도부에 보고됐다. 

    민주당 당헌당규개정TF(태스크포스)는 29일 비공개 최고위원회의에서 당원권 강화를 담은 당헌·당규 개정안을 보고했다. TF 위원장은 장경태 최고위원이다. 

    보고된 안에는 ▲ 전국대의원대회 명칭을 전국당원대회로 일괄 개정 ▲시도당위원장 선출 시에도 대의원과 권리당원 반영 비율 20:1 미만 제한 규정 적용 ▲의장단 및 원내대표 선거에 당원 투표 20% 반영 ▲ 중앙당 전담 부서에 당원주권국 신설 등의 내용이 담겼다. 

    당 지도부는 해당 안건과 관련해 별다른 이견을 제시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진다. 

    하지만 당내에서는 의장단과 원내대표 선거에 당원 투표 반영을 탐탁지 않게 여기는 인사들이 존재한다. 해당 안건은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의 국회의장 경선 낙선으로 촉발됐다. 친명(친이재명) 단일후보로 강성 당원의 강력 지지를 받았던 추 전 장관이 계파색이 옅은 우원식 의원에게 패하면서 현역 국회의원만 참여하는 투표 방식에 문제가 제기됐다. 

    우상호 민주당 의원은 전날 SBS 유튜브 '정치컨설팅 스토브리그'에 나와 "당원 중심 정당을 만드는 건 찬성이지만, 왜 국회의장 뽑는 선거에 당원이 참여하는 것으로 해결하려고 하냐"며 "의회 민주주의를 중심으로 하는 원내 정당의 가치는 보장하되, 당원 민주주의를 강화할 수 있는 방안으로 가야 한다"고 했다. 

    당헌당규개정TF는 의원총회를 통해 당 소속 의원들의 의견 수렴 과정을 거칠 예정이다.

    장경태 최고위원은 29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의장단·원대 선거 20% 반영은) 의원들의 고민이 충분히 반영되면서 당원들의 의사가 결정적인 역할을 할 수 있는 정도의 숫자"라며 "내일 의총 보고, 금요일 최고위 보고, 그 다음 주 당무위서 통과시킬 예정"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