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문석, 선거 도와달랄 땐 '형님' 하더니""국회의장 선거권 주는 게 당원 중심 정당인가"
  • ▲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의원. ⓒ이종현 기자
    ▲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의원. ⓒ이종현 기자
    4선 중진인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양문석 초선 당선인이 자신을 향해 '맛이 간 우상호', '시대 정신이 20년 전의 기준으로 멈춰 선 작자'라고 비난한 것에 대해 "너무 잘 아는 후배가 이렇게 말하니 매우 당황스럽고 놀랐다"고 밝혔다.

    우 의원은 28일 SBS 유튜브 '정치컨설팅 스토브리그'에서 "국회의원 임기 마지막 이틀을 그런 분의 독설에 대응하며 끝내고 싶지 않아 대응을 안 한다"고 강조했다.

    우 의원은 이날 양 당선인이 과거 경남 통영에 출마했을 당시 자신이 지원 유세했던 내용을 밝혔다.

    그는 "그때도 형님, 형님 하면서 도와 달라 요청해 가서 도와줬던 사이인데 이렇게 말할 수 있는 거에 대해 그런 인연 자체가 (그 사람은) 별로 소중하지 않구나, 이런 느낌이 들었다"며 "당원 중심의 정당을 만들자고 하는 건 이미 2000년대 초반에 시작된 얘기이고 상시적으로 민주당의 운영과 흐름을 감시하고 보고를 받을 수 있는 쪽으로 가야지, 2년에 한 번 국회의장 선거에 선거권을 주는 게 무슨 당원 중심 정당이냐"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당원 중심 정당을 만드는 건 좋지만 마치 국회의장 선거의 10%를 주면 그게 당원 중심 정당이고 그걸 안 주면 당원 중심 정당이 아닌 것처럼 얘기하면 진짜 당원 중심 정당을 만들어야 할 과제가 묻힌다"고 강조했다.

    앞서 양 당선인은 우 의원이 당 내 원내대표 경선과 국회의장 경선 과정에서 당원 의사를 반영해야 한다는 당내 기류에 이견을 내놓자 자신의 유튜브 채널 '상록수 양문수TV' 채널 게시판에 우 의원을 저격하는 글을 올렸다.

    양 당선인은 "'구태 정치~맛이 간 우상호'"라며 "20년 전의 기준으로 멈춰 선 작자들이, 민주당 전통 운운하며 원내대표와 국회의장 후보는 국회의원의 몫이라고 우겨 대며 또 내부 총질을 하고 있다"고 우 의원을 직격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