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김건희 특검 공세에 與 김정숙 특검 되치기文, 회고록에 "영부인 첫 단독 외교" 서술하자與 "사실 아닌 내용 적어…머리 숙여 사과해야"
  • ▲ 장동혁 국민의힘 원내수석대변인. ⓒ뉴시스
    ▲ 장동혁 국민의힘 원내수석대변인. ⓒ뉴시스
    국민의힘이 문재인 전 대통령의 회고록에서 언급된 김정숙 여사의 2018년 인도 방문 당시 인도 정부의 공식 초청을 받았다는 주장에 대해 대국민 사과와 특검 도입을 촉구했다.

    장동혁 국민의힘 원내수석대변인은 22일 논평에서 "김 여사의 인도 방문을 위해 대통령의 눈과 귀를 가로막은 문재인 정부 청와대야말로 국정조사와 특검 대상"이라고 질타했다.

    장 원내수석대변인은 "외교부에 따르면 문 전 대통령의 인도 방문이 무산되자 고위급 방문을 원하는 인도 측에 우리 정부가 먼저 김 여사 방문을 타진했다고 한다"며 "우리 정부가 먼저 요청한 김 여사의 방문이 인도 측 요청에 따른 것으로 둔갑된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민주당과 문재인 정부 인사들은 지금이라도 진실을 고백해야 한다"며 "문 전 대통령과 김 여사는 국민 앞에 머리 숙여 사과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김 여사는 문 전 대통령 재임 당시인 2018년 11월, 대통령 휘장을 떼지 않은 공군 2호기를 타고 인도 타지마할을 방문했다. 당시 청와대는 김 여사의 인도 방문을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의 초청에 의한 것이라고 밝히며 '문화 출장 외교'라고 설명했다.

    문 전 대통령은 지난 17일 출간한 자신의 회고록 '변방에서 중심으로'에서 김 여사의 인도 방문을 두고 "우리나라 영부인의 첫 단독 외교"라며 "인도의 초청"이라고 서술하며 김 여사의 외유 의혹이 재점화됐다.

    21대 국회 임기 종료를 앞두고 민주당을 비롯한 야권이 연일 김건희 여사의 특검을 주장하며 공세를 펼치던 시점에서 문 전 대통령의 회고록이 출간되자 국민의힘이 반격에 나섰다. 여권 일각에서는 김건희·김정숙 여사를 포함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배우자 김혜경 씨 관련 의혹도 함께 밝히자며 '3김(金) 여사 특검'을 진행하자는 견해도 나온다.

    나경원 국민의힘 서울 동작을 당선인은 이날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서 "김 여사 건에 대해 야당이 특검을 한다고 한다. 특검 정국이 될 것 같다"며 "최근 문 전 대통령 회고록을 보면, 김정숙 여사의 인도 방문이 인도의 초청에 의한 것이라고 했는데 외교부에서 밝힌 것을 보면 회고록 내용과 다르다. 이 부분에 대해서 시시비비를 밝혀야 하는 것 아닌가"라고 지적했다.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도 KBS 라디오 '전격시사'와의 인터뷰에서 "문 전 대통령은 정상 배우자의 첫 단독 외교라고 하는데 제가 보기에는 단독 외교가 아니라 단독 외유 같아 보인다"며 "김 여사의 타지마할 방문 등은 특검 대상"이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