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오전 EBS 사옥에 수사관 보내 압수수색법인카드 정육점 등에서 사용한 혐의
  • ▲ 검찰. ⓒ뉴데일리 DB
    ▲ 검찰. ⓒ뉴데일리 DB
    검찰이 법인카드를 사적으로 유용한 혐의를 받는 유시춘 EBS 이사장에 대한 강제수사에 들어갔다. 

    의정부지검 고양지청은 30일 오전 경기도 고양시 EBS 사옥에 수사관을 보내 유 이사장 사무실 등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국민권익위원회는 지난달 4일 유 이사장이 업무추진비를 부정하게 사용했다는 조사결과를 발표하고 자료를 방송통신위원회와 대검찰청에 이첩했다.

    권익위에 따르면 유 이사장은 2018년 9월 이사장으로 취임한 뒤 5년 간 법인카드를 정육점과 백화점, 반찬가게 등에서 사용했다. 유 이사장이 사용한 금액은 200여차례에 걸쳐 1700만 원 상당인 것으로 조사됐다. 또 휴일에 제주도와 경북·강원 등에서 직원 의견청취 명목으로 100여 차례 업무추진비를 사용하기도 한 것으로 나타났다. 

    고양지청은 유 이사장에게 업무상 배임 혐의가 있다고 보고있다. 고양지청은 압수물을 분석한 뒤 유 이사장에 대한 소환조사도 검토한다는 방침이다. 검찰 관계자는 "수사 중인 사안이기 때문에 구체적인 내용은 확인해 줄 수 없다"고 말했다.

    방송통신위원회는 유 이사장에 대한 해임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유 이사장은 "업무추진비는 직무를 수행하는 데 사용했고 사적인 용도로 사용하지 않았다"며 혐의를 부인했다.

    한편 유 이사장은 유시민 작가(전 노무현재단 이사장)의 친누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