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호 서울청장, 22일 정례 기자간담회서 밝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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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의사·의대생 온라인 커뮤니티 메디스태프에 올라온 이른바 '전공의 블랙리스트' 사건을 수사 중인 경찰이 복귀하려는 전임의와 전공의를 겨냥한 게시글에 대해서도 필요한 경우 수사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조지호 서울경찰청장은 22일 정례 기자간담회에서 "메디스태프에 최근 복귀하려는 전임의·전공의에 대한 부적절한 글들이 올라오고 있다"며 "관심 있게 지켜보고 있고 필요하면 수사할 상황"이라고 말했다.

    또 전공의들에게 사직 전 병원 자료를 삭제하라고 종용한 이른바 '전공의 행동지침' 게시글 관련 자료를 숨기려 한 혐의를 받고 있는 메디스태프 관리자 등에 대한 수사에 대해서는 "지난번 직원을 입건해 압수수색했는데 압수한 휴대전화와 노트북 등을 분석하는 작업을 하고 있고 분석되는 대로 대표와 관련성을 확인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현재 메디스태프 대표 A씨는 명예훼손과 업무방해 등의 혐의로 입건된 상태다. 

    또 다른 전공의 지침을 작성한 군의관 2명은 피의자로 전환됐다. 조 청장은 "군 수사기관과 협의해 경찰에서 계속 수사하기로 했다"며 "이들 2명에 대한 참고인 조사는 이미 마쳤다"고 말했다.

    아울러 메디스태프에 의료 현장 투입 공중보건의 명단을 유출한 최초 작성자와 유포자에 대해선 "지난번 의사와 의대 휴학생을 조사했는데 이들도 '다른 글을 보고 게시했다'고 진술해 최초 글 게시자를 추적하는 중"이라며 "그 중 의사 1명을 특정해 수사하고 있는데 페이스북에 글을 올린 사람"이라고 설명했다.

    조 청장은 또 전공의 집단사직을 부추긴 혐의 등으로 고발 당한 대한의사협회 간부들에 대해선  "자료 분석이나 참고인 조사 등 필요한 수사가 있으면 정상적으로 진행할 예정"이라며 전공의 직접 수사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한편 경찰은 현재까지 피고발인 신분으로 의협 전현직 간부 소환 조사를 마무리하고 참고인 16명을 조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