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여옥, 박영선·양정철에 '文 떨이상품' 비판"보수, 악몽 시달려 … 대통령실 간 보기 해선 안 돼"
  • ▲ 박영선 전 중소기업벤처부 장관. ⓒ이종현 기자
    ▲ 박영선 전 중소기업벤처부 장관. ⓒ이종현 기자
    전여옥 전 새누리당(국민의힘 전신) 의원이 친문(친문재인)계 인사인 박영선 전 중소기업벤처부 장관과 양정철 전 민주연구원장을 각각 국무총리, 대통령 비서실장 후보군으로 검토한다는 반응에 날 선 반응을 보였다.

    전 전 의원은 17일 블로그에 "'보수가 전생에 큰 죄를 지었나?'"라며 "오늘 용산 '문재인 떨이상품'을 국무총리와 비서실장에 검토한다는 뉴스를 본 반응"이라고 직격했다.

    전 전 의원은 "험난한 와중에도 무진 애를 쓰는 서러운 보수에 구정물을 끼얹는 기사였다"며 "대통령 대변인실이 '해프닝'이라고 했지만 이건 너무 심했다. 여론 떠보기도 이 정도면 '대파'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이날 일부 언론 보도에 대통령실은 "박 전 장관, 양 전 원장 등 인선은 검토된 바 없다"고 밝혔다. 강성 보수층 사이에서는 국정 운영을 총괄하는 국무총리와 근거리에서 대통령을 보좌하는 비서실장에 야권 인사의 입각설이 돌자 크게 반발했다.

    전 전 의원은 "한동훈 비대위원장이 왜 패배했을까요? 당근마켓에서 나눔을 해도 안 가져갈 김영주와 이상민을 비싼 돈을 주고 데려왔기 때문"이라며 "아무리 여론 간 보기라도 대통령실은 이런 불장난은 해서는 안 된다"고 질타했다.

    그는 "이런 카드는 4월 10일부터 악몽에 시달리는 보수를 집단 우울증으로 내몬 것"이라며 "'홋카이도 김'도 모자라 '아카사카 박'이냐, 더구나 양정철이라니"라고 비판했다.

    전 전 의원이 말한 '홋카이도 김'은 김영주 의원이 지난해 6월 더불어민주당 소속이던 당시 국회 본회의장에서 일본 북해도(홋카이도) 여행을 계획하며 지인과 주고 받은 문자가 공개된 것을 의미한다. 당시 민주당은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와 관련해 정부와 여권에 공세를 가하고 있었다.

    전 전 의원이 언급한 '아카사카 박'은 2021년 서울시장 보궐선거 당시 박 전 장관이 도쿄도 미나토구 아카사카에 위치한 고급 아파트를 소유하고 있다는 사실이 드러난 것을 비판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