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태호 단일화 거부에 진보당 "공천 취소" 촉구서울·경기·부산 등서 양당 후보 지역 단일화부산 연제구만 빼고 나머지 지역 민주당 석권
  • ▲ 정태호 더불어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정책본부장이 20일 서울 영등포구 더불어민주당 중앙당사에서 열린 기후위기 극복과 RE100 국가 실현을 위한 민주당 10대 공약 발표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뉴시스
    ▲ 정태호 더불어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정책본부장이 20일 서울 영등포구 더불어민주당 중앙당사에서 열린 기후위기 극복과 RE100 국가 실현을 위한 민주당 10대 공약 발표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뉴시스
    더불어민주당과 진보당의 단일화 작업에 잡음이 일고 있다. 진보당이 더불어민주당에 지난달 합의한 민주개혁진보연합의 합의를 무시했다며 정태호 후보(서울 관악을)의 공천을 취소할 것을 촉구하고 나섰다.

    오인환 진보당 서울시당 위원장은 20일 국회 기자회견에서 "전국적으로 유일하게 서울 관악을만 단일화가 실현되지 못하고 있는 것은 민주당 중앙당에서 공식적으로 '정태호 후보의 반대 때문'이라고 확인해 줬다"며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정 후보의 공천 취소를 결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오 위원장은 "공당의 합의로 전국적으로 진행한 단일화 경선을 유일하게 거부한 정 후보는 민주당 후보로서 자격이 없다"며 "공천을 취소하라"고 촉구했다.

    지난달 21일 민주당과 진보당, 새진보연합은 민주개혁진보선거연합 합의를 통해 "각 당 후보가 출마하는 전국 지역구에서 여론조사 경선을 통해 후보를 단일화하자"고 합의했다. 

    민주개혁진보연합의 합의에 따라 전국적으로 서울과 경기, 부산 등 50여 개의 지역구에서 후보 단일화가 이뤄졌다.

    지난 15~17일 전국 14개 지역구에서 민주당과 진보당 후보 간 단일화 경선이 치러졌다. 경선 결과 부산 연제구에서 진보당 노정현 후보가 승리했고, 이를 제외한 나머지 지역구에서는 민주당 후보로 단일화됐다.

    진보당은 관악을에도 이상규 전 의원이 예비후보로 등록, 합의에 따라 경선 절차가 이뤄져야 했음에도 민주당이 응하지 않았다고 주장하고 있다. 

    오 위원장은 "진보당과 이상규 후보는 단일화를 위해 어제까지도 노력했으나 끝내 거부 당했다"며 "이제 민주당이 결단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이번 총선에서 이 대표의 마지막 공천권 행사는 '정태호 후보의 공천 취소'가 돼야 한다"고 압박했다.

    이에 정 후보는 진보당이 관악을에서 단일화 경선을 치를 것을 공식적으로 요청한 적이 없는데 어떻게 경선을 치를 수 있냐고 반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