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동입구정류소 정차하는 8개 노선 광교정류소·명동입구B정류소 등으로 나눠남대문세무소정류소 10개 노선은 올 상반기 중 신설되는 명동성당정류소로 이전강남역과 신논현역·사당역도 노선 나누거나 무정차 통과 등 통해 혼잡도 낮추기로
  • 명동입구 정류소 및 노선 조정시행. ⓒ서울시 제공
    ▲ 명동입구 정류소 및 노선 조정시행. ⓒ서울시 제공
    연초 발생한 '명동 버스 대란'을 막기 위해 서울시가 명동과 강남역 등에 있는 광역버스 정류소 위치를 조정하기로 했다. 

    22일 서울시에 따르면, 명동입구와 남대문세무서(구 백병원), 강남·신논현·사당역 등에 정류소 신설 및 위치 조정 등을 시행한다.

    퇴근 첨두시 밀집이 높은 명동입구정류소의 경우 8개의 광역버스 노선을 새롭게 신설되는 인근의 광교정류소와 명동입구B정류소 등으로 분산 조치했다.

    오는 24일부터 M5107, M5115, M5121, 8800(이상 수원), 5007(용인) 등 5개 노선은 광교정류소에서 승하차가 이뤄진다.

    4108, M4108 등 2개 노선은 명동입구B정류소 정차로 변경됐다. 9401번 1개 노선은 롯데영프라자정류소에서 승객을 태운다.

    남대문세무서(구 백병원)정류소에 정차하는 10개 노선은 신설 예정인 명동성당정류소(가칭)로 이전할 계획이다. 

    서울시는 이 같은 내용을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 경기도와 2월 중 협의해 올 상반기 중 추진할 예정이다.

    강남역·신논현역·사당역도 정류소 분산 작업이 진행된다. 강남역의 경우 인근 지역에 위치한 강남역서초현대타워앞·강남역도시에빛·강남역티월드 등 3개 가로변 정류소로 같은 방향의 버스 노선을 나눠 이전을 추진한다.
  • 강남역 정류소 조정(안). ⓒ서울시 제공
    ▲ 강남역 정류소 조정(안). ⓒ서울시 제공
    신논현역에 정차하는 5개 노선도 인근 정류소로 옮긴다. 사당역도 1개 노선을 서울지하철 사당역 4번 출구앞 정류소로 이전해 혼잡도를 낮출 계획이다.

    노선 조정도 이뤄진다. 명동입구의 경우 5개 노선은 운행 경로 변경을 통해 인근 지역에서 회차하도록 하고, 2개 노선은 명동입구정류소 무정차 통과 등의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

    대책이 시행될 경우 혼잡지역에서 시민들이 버스를 기다리는 시간이 줄고, 도로에서 차량 통행은 원활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연구원이 시뮬레이션을 실시한 결과, 명동입구정류소 기준 평균 버스 대기 행렬은 312m에서 93m로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일반 차량 통행 속도도 17.9㎞/h에서 21.7㎞/h로 증가했다.

    서울시립대학교가 남대문세무서(구 백병원)정류소를 대상으로 시뮬레이션을 시행한 결과에서는 삼일대로 통행 시간이 약 5% 단축될 것으로 예상됐다.

    윤종장 서울시 도시교통실장은 "도로 용량 한계에도 불구하고 일부 정류장에 광역버스 등 다수 노선이 집중적으로 몰려 있어 승객 탑승 시 불편뿐만 아니라 무단횡단 등 안전 우려 사항도 발생하고 있다"며 "대광위 및 경기도 등 관계기관과 지속적인 협의를 추진해 혼잡도 개선을 위한 대책 마련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서울시는 지난달 초 명동 인근 광역버스 정류소에 팻말을 설치해 교통체증과 시민 불편을 초래했다. 이에 탁상행정이라는 거센 비판이 이어지자 오세훈 서울시장은 직접 명동을 방문해 "추운 겨울 불편을 드리게 돼 죄송하다"며 시민들에게 고개를 숙였다.
  • 지난달 6일 오후 7시 명동입구 광역버스 정류소를 찾은 오세훈 서울시장이 시민 불편에 사과하고 있다. ⓒ서울시 제공
    ▲ 지난달 6일 오후 7시 명동입구 광역버스 정류소를 찾은 오세훈 서울시장이 시민 불편에 사과하고 있다. ⓒ서울시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