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볼턴 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연합뉴스
    ▲ 볼턴 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연합뉴스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재임시절 주한미군, 주일미군 주둔을 강력히 반대했다는 주장이 나왔다.

    최근 방위비를 충분히 내지 않는 나토 동맹국들이 러시아의 공격을 받아도 돕지 않고, 오히려 러시아에 동맹국 공격을 부추기는 등 주변국들에 긴장감과 반발을 일으키는 발언이 나온 상황에서 추가적으로 나온 폭로다.

    13일 트럼프 행정부 전반기 핵심 참모였던 존 켈리 전 백악관 비서실장은 현지시각으로 내달 12일 출간 예정인 CNN 앵커 짐 슈터의 저서(The Return of Great Powers)에 실린 인터뷰에서 한국과 일본과의 상호 방위 조약을 흔드는 발언을 했다고 밝혔다.

    켈리 전 실장은 "트럼프는 나토가 아무 의미 없다고 생각했다"며 "한국과 일본에 억지력으로 군대를 두는 것에 완강히 반대했다"고 밝혔다.

    반대로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괜찮은 사람'(okay guy)으로 생각했다고 회고했다.

    트럼프 행정부에서 국가안보보좌관을 지낸 존 볼턴도 나토에 대해 우려를 나타냈다.

    그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재집권하면 나토는 진짜 위험에 처할 것"이라며 "미국은 나토를 탈퇴하려고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트럼프 행정부와 바이든 행정부에서 모두 일한 한 전직 고위 당국자도 이 책에 실린 인터뷰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이 11월 대선에서 조 바이든 대통령을 이기면 "미국이 나토에서 탈퇴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볼턴 전 보좌관은 당시를 회상하며 "솔직히 우리는 그(트럼프)가 마지막 순간까지 무슨 일을 벌일지 몰랐기 때문에 두려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