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 관계자 "주로 민생 얘기 하게 될 것"오찬 자리에 윤재옥·이관섭·한오섭 배석
  • ▲ 23일 오후 충남 서천 특화시장 화재현장을 점검하는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대통령실 제공
    ▲ 23일 오후 충남 서천 특화시장 화재현장을 점검하는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대통령실 제공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이 29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비공개 오찬회동을 갖는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이날 뉴데일리와 통화에서 "윤 대통령과 한 위원장과 오늘 용산에서 오찬을 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 고위 관계자는 대화 주제에 대해선 "주로 민생 얘기를 하게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과 한 위원장의 오찬에는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 이관섭 대통령실 비서실장, 한오섭 정무수석이 배석한다. 

    이번 오찬 회동은 지난 21일 윤 대통령과 한 위원장 간 갈등이 표출된 지 8일이며, 지난 23일 충남 서천특화시장 화재 현장에서 두 사람이 만난 지 6일만이다. 

    특히 이날 오찬에는 지난 21일 한 위원장에 대한 대통령실의 사퇴 요구가 있었던 회동 배석자들이 모두 참석한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윤 대통령과 한 위원장은 23일 서천시장 화재 현장을 둘러보고 대통령 전용열차를 함께 타고 서울로 올라왔지만, 피해 복구 대책 등을 논의했을 뿐 민감한 정치현안에 대해서는 대화하지 않았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이날 뉴데일리와 통화에서 "갈등 봉합이라는 표현을 쓰고 싶지 않다"고 밝히기도 했다.
     
    그러나 이날 오찬 회동을 계기로 윤 대통령과 한 위원장의 갈등이 사실상 봉합 국면으로 접어들었다는 해석이 나온다.

    4월 총선을 앞두고 갈등 국면을 조기에 봉합하지 못할 경우 여권이 '공멸'한다는 인식에 두 사람이 공감대를 형성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이날 오찬에서 김 여사 관련 의혹에 대한 해법을 두고 허심탄회한 대화가 오갈 수 있다는 관측도 있다.

    한편, 한 위원장은 이날 윤 대통령과의 오찬과 관련 "민생 관련 이야기를 잘 나눠보겠다"고 밝혔다.

    한 위원장은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오늘 오찬에서 대통령과 어떤 이야기를 할 것이냐'는 질문에 "대통령과 여당 대표가 오찬하는 것은 이상한 일이 아니다"라며 이같이 답했다.

    한 위원장은 '공천 관련한 이야기도 하는 것이냐'는 질문에는 "공천은 당이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