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 관계자 "주로 민생 얘기 하게 될 것"오찬 자리에 윤재옥·이관섭·한오섭 배석
-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이 29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비공개 오찬회동을 갖는다.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이날 뉴데일리와 통화에서 "윤 대통령과 한 위원장과 오늘 용산에서 오찬을 하기로 했다"고 밝혔다.이 고위 관계자는 대화 주제에 대해선 "주로 민생 얘기를 하게 될 것 같다"고 말했다.윤 대통령과 한 위원장의 오찬에는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 이관섭 대통령실 비서실장, 한오섭 정무수석이 배석한다.이번 오찬 회동은 지난 21일 윤 대통령과 한 위원장 간 갈등이 표출된 지 8일이며, 지난 23일 충남 서천특화시장 화재 현장에서 두 사람이 만난 지 6일만이다.특히 이날 오찬에는 지난 21일 한 위원장에 대한 대통령실의 사퇴 요구가 있었던 회동 배석자들이 모두 참석한다는 점에서 주목된다.윤 대통령과 한 위원장은 23일 서천시장 화재 현장을 둘러보고 대통령 전용열차를 함께 타고 서울로 올라왔지만, 피해 복구 대책 등을 논의했을 뿐 민감한 정치현안에 대해서는 대화하지 않았다.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이날 뉴데일리와 통화에서 "갈등 봉합이라는 표현을 쓰고 싶지 않다"고 밝히기도 했다.그러나 이날 오찬 회동을 계기로 윤 대통령과 한 위원장의 갈등이 사실상 봉합 국면으로 접어들었다는 해석이 나온다.4월 총선을 앞두고 갈등 국면을 조기에 봉합하지 못할 경우 여권이 '공멸'한다는 인식에 두 사람이 공감대를 형성했기 때문으로 보인다.이에 따라 이날 오찬에서 김 여사 관련 의혹에 대한 해법을 두고 허심탄회한 대화가 오갈 수 있다는 관측도 있다.한편, 한 위원장은 이날 윤 대통령과의 오찬과 관련 "민생 관련 이야기를 잘 나눠보겠다"고 밝혔다.한 위원장은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오늘 오찬에서 대통령과 어떤 이야기를 할 것이냐'는 질문에 "대통령과 여당 대표가 오찬하는 것은 이상한 일이 아니다"라며 이같이 답했다.한 위원장은 '공천 관련한 이야기도 하는 것이냐'는 질문에는 "공천은 당이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