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대 남성, 범행 계획 알고도 오히려 도운 혐의경찰, 긴급체포해 '흉기 습격' 공모 여부 조사 중
  • ▲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를 흉기로 찌른 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된 피의자 김모씨가 4일 오후 부산 연제구 연제경찰서에서 나와 구속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기 위해 차량에 탑승하고 있다. ⓒ연합뉴스
    ▲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를 흉기로 찌른 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된 피의자 김모씨가 4일 오후 부산 연제구 연제경찰서에서 나와 구속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기 위해 차량에 탑승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흉기로 습격한 혐의로 구속된 김모(67) 씨의 범행을 도운 70대 남성이 긴급체포됐다.

    부산경찰청 수사본부는 지난 7일 오후 살인미수방조 혐의로 70대 남성 A씨를 체포해 수사 중이라고 8일 밝혔다.

    경찰 등에 따르면, A씨는 김씨가 자신의 범행 동기 등을 담은 일명 '변명문'(남기는 말)을 우편으로 발송해주기로 약속한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사전에 김씨가 이 대표를 흉기로 공격하는 범행을 저지르려 했다는 사실을 알고도 오히려 도운 혐의를 받는다.

    경찰은 현재 김씨와 A씨의 진술이 엇갈리고 있어 추가 수사를 통해 공모 여부를 밝혀낼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김씨는 지난 2일 오전 부산 가덕도신공항 부지 시찰을 마치고 차량으로 돌아가던 이 대표를 급습해 흉기로 찔러 곧바로 경찰에 체포됐다.

    김씨는 이후 지난 4일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기 위해 법원으로 출석하며 범행 동기를 묻는 질문에 "경찰에 8쪽짜리 변명문을 제출했다. 그걸 참고해 주시면 된다"고 답했다.

    김씨의 8쪽짜리 변명문 '남기는 말'에는 '지난 정부 때 부동산 폭망, 대북 굴욕외교 등으로 경제가 쑥대밭이 됐다. 윤 정부가 들어섰지만 이재명이 당 대표로 나오면서 거대 야당 민주당이 이재명 살리기에 '올인'하는 형국이 됐다. 이대로는 총선에서 누가 이기더라도 나라경제는 파탄난다' 등의 내용이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