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습 직후 경찰 "목 부위에 1cm 열상, 경상 추정" 발표민주당 박성준 "깊이 찔려서 난 상처, 자상이 맞다"음모론 진화에 총력… 가짜뉴스엔 법적 대응키로
  •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일 오전 부산 강서구 대항전망대를 방문해 가덕신공항 건설 예정지를 둘러본 뒤 흉기 피습을 당해 쓰러져 있다. ⓒ뉴시스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일 오전 부산 강서구 대항전망대를 방문해 가덕신공항 건설 예정지를 둘러본 뒤 흉기 피습을 당해 쓰러져 있다. ⓒ뉴시스
    더불어민주당이 이재명 대표의 피습 상처가 '열상'이 아닌 '자상'이라고 강조했다. 일각에서 제기되는 이 대표의 상태가 경상이라는 지적에 반박한 것이다. 

    박성준 민주당 대변인은 3일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 회의 직후 "언론에서 이 대표의 상처를 열상으로 표현해 보도한 곳이 있다"며 "(흉기에) 깊이 찔려서 난 상처이기 때문에 경정맥 봉합수술을 했다"고 설명했다. 

    박 대변인은 그러면서 "자상이라는 표현이 맞다"고 강조했다. 

    자상은 날카로운 물체에 찔린 상처를, 열상은 피부가 찢어져 생긴 상처를 의미한다. 

    민주당의 이 같은 반응은 온라인에서 퍼지는 이 대표의 상처가 생각보다 크지 않다는 비판과 함께 병원 이송 과정에 특혜 의혹이 제기되자 진화에 나선 것으로 해석된다. 

    실제로 민주당은 이 대표와 관련한 가짜뉴스에 법적 대응을 거론하고 있다. 

    정청래 민주당 최고위원은 3일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 회의에서 "가짜뉴스로 2차 가해, 2차 테러를 가하는 자들도 흉악범 못지 않게 발본색원해야 한다"면서 "민주당은 이 대표 테러에 대한 가짜뉴스 유포자들에 대해서 엄정하게 대처하겠다"고 경고했다.

    민주당은 논란이 되고 있는 피의자의 당적 문제와 관련해서도 경찰 수사에 적극 협조할 것임을 밝혔다. 

    박 대변인은 "국민의힘 당적을 보유했다가 민주당에 입당한 당원인지 여부에 대해 문의가 들어왔다"며 "테러 동기 등 범행과 관련된 모든 과정은 경찰의 수사를 통해 낱낱이 밝혀져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 대표는 2일 부산시 강서구에 위치한 가덕도신공항 부지를 둘러보는 과정에서 67세 남성에게 피습을 당했다. 흉기에 목을 찔린 이 대표는 부산대학교 외상센터로 이송돼 응급조치를 받았고, 이후 헬기로 서울대병원으로 이송돼 경정맥 봉합수술을 받았다. 현재는 서울대병원 중환자실에 입원한 상태다.

    경찰은 2일 이 대표 피습 직후 “목 부위 1cm 열상으로, 경상이 추정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