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년간 알고 지낸 이웃 "김씨는 조용한 사람""공무원 출신" "공인중개소 운영" 증언 잇따라
  • ▲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2일 오전 부산 강서구 가덕신공항 부지를 둘러본 뒤 왼쪽 목 부위 피습을 당해 바닥에 누워 병원 호송을 기다리고 있다. ⓒ연합뉴스
    ▲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2일 오전 부산 강서구 가덕신공항 부지를 둘러본 뒤 왼쪽 목 부위 피습을 당해 바닥에 누워 병원 호송을 기다리고 있다. ⓒ연합뉴스
    2일 부산 현지 방문 일정을 소화하던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를 흉기로 찌른 김OO(67) 씨가 충청남도 아산시에서 공인중개사사무소를 운영하는 '민주당 당원'이라는 주장이 나왔다.

    김씨를 15년 동안 알고 지냈다는 인근 부동산 대표 A씨는 이날 중앙일보와의 인터뷰에서 "(김씨가) 민주당 당원인 것은 알았지만 한 번도 정치 이야기를 한 적은 없었다"며 "주말에도 혼자 문 열고 일할 정도로 성실하고 조용했다. 남들과 부딪힐 일이 없는 온화한 성격"이라고 말했다.

    이어 "외조카와 주택관리와 주택매매 업무를 각각 나눠서 일했는데 외조카는 정치적으로 보수 성향이라 김씨와 정치적으로 잘 안 맞는다는 얘기는 들었다"고 덧붙였다.

    인근의 또 다른 부동산 대표 B씨는 "(김씨가) 퇴직 공무원이었다"며 "2005년부터 부동산을 했으니 퇴직한 지는 최소 20년이 다 됐다. 평소 매물도 공유하고 거래 정보도 알려주며 지냈다. 내가 일하면서 본 사람 중에 가장 성실한 사람"이라고 말했다.

    앞서 손제한 부산경찰청 수사부장은 이날 오후 브리핑에서 "피의자의 신원은 충남에 거주하는 67세 남성"이라면서 김씨가 민주당원인지, 부동산 관련 일을 했는지 등에 대해서는 "확인하고 있다"고만 답했다.

    민주당 권칠승 수석대변인도 이 대표의 수술 경과를 기자들에게 밝히면서 김씨가 민주당 당원인지를 묻는 질문에는 "(수사 당국에서) 공식적인 확인 요청이 오지 않은 것으로 안다"고 즉답을 피했다.

    이와 관련, 민주당 충남도당 관계자는 중앙일보와의 통화에서 "경찰이 유선으로 김씨가 당원인지 확인 요청을 했지만 개인정보보호 때문에 공문을 보내라고 답했다"며 "중앙당에서도 가능해서 서울에서 조회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