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란색 종이 왕관 쓴 60대 남성… 지난달 이재명 일정 따라다녀
  • ▲ 지난해 12월13일 부산에서 더불어민주당 부산지역 전세사기 피해자 간담회가 열린 당시 이재명 대표의 차량 앞에 파란색 종이 왕관을 쓴 남성(빨간 원)이 서있다. ⓒX(옛 트위터) 캡처
    ▲ 지난해 12월13일 부산에서 더불어민주당 부산지역 전세사기 피해자 간담회가 열린 당시 이재명 대표의 차량 앞에 파란색 종이 왕관을 쓴 남성(빨간 원)이 서있다. ⓒX(옛 트위터) 캡처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흉기로 기습한 60대 괴한이 지난해 12월 13일 이 대표의 부산 일정에도 계속 따라다닌 것으로 보이는 사진이 공개됐다.

    이 대표는 2일 오전 10시 29분쯤 부산시 강서구 가덕도신공항 시찰을 마치고 차량으로 이동하면서 기자들에게 둘러싸여 질문을 받던 중 사인해 달라고 외치며 다가오는 한 남성에게 흉기로 공격당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 남성은  충남에 거주하는 1957년생 남성 김모씨다. 김씨는 인터넷을 통해 총길이 18㎝, 날 길이 13㎝의 칼을 직접 구매해 범행에 사용했다.

    김씨는 '내가 이재명이다'라는 글자가 쓰인 파란색 종이 왕관과 이 대표 지지자 모임에서 사용하는 '잼잼 자봉단' 머리띠를 쓰고 있었다.

    김씨의 인상착의가 알려지자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이 남성이 지난달 13일에도 이 대표의 부산시 일정에 출몰한 사진과 영상이 확산하고 있다.

    이 사진과 영상에 등장한 남성도 김씨와 같은 옷을 입고 동일한 왕관을 쓴 것으로 보여 범인이 두번째 시도 끝에 범행에 성공한 것이 아니냐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한편 경찰은 김씨로부터 '이 대표를 살해하려고 했다'는 취지의 진술을 확보한 상태로 알려졌다.

    이에 경찰은 김씨에 대해 살인미수 혐의를 적용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