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만리경1호, 512㎞ 고도에서 초속 7.61㎞로 이동 중… 24시간에 지구 15바퀴 돌아
  • ▲ 한반도 서해를 지나고 있는 '만리경-1호' ⓒ위성 추적 웹사이트인 엔투요(n2yo) 홈페이지
    ▲ 한반도 서해를 지나고 있는 '만리경-1호' ⓒ위성 추적 웹사이트인 엔투요(n2yo) 홈페이지
    북한이 지난 21일 발사한 군사정찰위성 '만리경1호'가 24일 오전 한반도 상공을 통과했다. 이 위성은 하루 최대 4회까지 한반도를 관찰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시간 위성 추적 웹사이트인 엔투요(n2yo)에 따르면, '만리경1호'는 24일 오전 10시20분 기준 한반도 서해 상공을 지났다. 고도는 512㎞, 속도는 초속 7.61㎞로 조사됐다.

    남극에서 호주를 통과해 한반도를 지난 '만리경1호'는 긴 타원형 궤도를 그리면서 러시아를 거쳐 남아메리카 대륙으로 향하고 있다.

    '만리경1호'가 지구 한 바퀴를 도는 데 걸리는 시간은 약 95분으로 측정됐다. 이에 따르면, 하루 24시간 동안 지구를 15바퀴 돌 수 있다는 의미다. 이 중에서 2~4회는 한반도 하늘을 지날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미 우주군 소속 제18우주방위대가 운영하는 위성 추적 웹사이트인 '스페이스트래커'는 지난 22일(현지시간) '만리경1호'에 위성번호(SATCAT) 58400, 인공위성 식별번호(COSPAR ID) 2023-179A를 부여해 공개했다. 

    위성번호는 미 우주군이 지구 궤도를 회전하는 인공위성에 부여하는 것으로, '만리경1호'가 궤도에 정상진입했음을 나타낸다. 

    인공위성 식별번호는 국제우주연구위원회(COSPAR)가 관리하는 전 세계 인공위성의 일련번호로, 우주군의 위성번호와 마찬가지로 지구 상공에 떠 있는 모든 인공위성에 부여된다.

    식별번호는 매년 발사되는 위성을 발사 연도와 발사 순서에 따라 매겨진다. '만리경1호'의 식별번호 2023-179A는 '2023년 179번째로 발사된 위성'이라는 뜻이다. '만리경1호'의 궤도 경사각은 2016년 발사된 광명성4호와 같은 97.42도로 측정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