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상호방위조약 체결한 한미동맹 상징 이승만 기리겠다"박민식 장관 "보훈부, 동상 건립 위한 민관 협업 주도할 것"
  • ▲ 한미 양국의 정재계 학계 저명인사들이 2일 오후 서울 중구 웨스틴 조선호텔에 모여 '이승만 초대 대통령 동상 건립 추진모임'(가칭)을 발족했다. 이날 출범식에는 한국 개신교의 대표 원로인 김장환 극동방송 이사장, 독립운동가 고(故)송진우 선생의 손자인 송상현 서울대 법대 명예교수, 박민식 국가보훈부 장관, 유명환 전 외교통상부(현 외교부) 장관, 김종석 전 국회의원(프린스턴 대학교 박사), 성기학 영원 아웃도어 대표이사, 이건수 동아일렉콤 회장(한미동맹재단 명예이사장), 백성학 영안모자 명예회장, 양동자 이승만대통령기념연구교육재단 이사장, 김명섭 연세대 교수(전 이승만연구원장), 6.25 전쟁 영웅 고(故)백선엽 장군의 장녀 백남희 6.25전쟁정전70주년기념사업 고문위원, 구상찬 전 국민의힘 의원(국민의힘 강서갑 당협위원장), '흥남철수작전'의 주역인 고(故)에드워드 포니 준장(당시 대령)의 증손자 벤저민 포니, 이상면 서울대 법대 명예교수 등이 참석했다. ⓒ'이승만 초대 대통령 동상 건립 추진모임'(가칭) 제공
    ▲ 한미 양국의 정재계 학계 저명인사들이 2일 오후 서울 중구 웨스틴 조선호텔에 모여 '이승만 초대 대통령 동상 건립 추진모임'(가칭)을 발족했다. 이날 출범식에는 한국 개신교의 대표 원로인 김장환 극동방송 이사장, 독립운동가 고(故)송진우 선생의 손자인 송상현 서울대 법대 명예교수, 박민식 국가보훈부 장관, 유명환 전 외교통상부(현 외교부) 장관, 김종석 전 국회의원(프린스턴 대학교 박사), 성기학 영원 아웃도어 대표이사, 이건수 동아일렉콤 회장(한미동맹재단 명예이사장), 백성학 영안모자 명예회장, 양동자 이승만대통령기념연구교육재단 이사장, 김명섭 연세대 교수(전 이승만연구원장), 6.25 전쟁 영웅 고(故)백선엽 장군의 장녀 백남희 6.25전쟁정전70주년기념사업 고문위원, 구상찬 전 국민의힘 의원(국민의힘 강서갑 당협위원장), '흥남철수작전'의 주역인 고(故)에드워드 포니 준장(당시 대령)의 증손자 벤저민 포니, 이상면 서울대 법대 명예교수 등이 참석했다. ⓒ'이승만 초대 대통령 동상 건립 추진모임'(가칭) 제공
    한미 양국의 정·재계, 학계 저명인사들이 2일 오후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에 모여 '이승만 초대 대통령 동상 건립 추진모임'(가칭)을 발족했다.

    박민식 국가보훈부장관은 이날 국가보훈부가 미국 수도인 워싱턴 D.C에 이승만 전 대통령 동상 건립에 민·관의 협업을 끌어내는 주도적인 역할을 하며, 향후 동상 건립까지 민·관이 협업하는 좋은 사례를 만들겠다는 목표를 밝혔다.

    일제강점기에는 대한민국 임시정부의 대통령으로서 미국을 무대로 독립운동에 힘썼고, 독립 이후에는 초대 대통령으로서 한미상호방위조약을 체결해 한미동맹을 만든 주역이자 한미동맹의 상징인 이승만 전 대통령을 기리겠다는 취지다.
  • ▲ 미 워싱턴D.C의 한국대사관 전경 사진. ⓒ양동자 이승만대통령기념연구교육재단 이사장 제공
    ▲ 미 워싱턴D.C의 한국대사관 전경 사진. ⓒ양동자 이승만대통령기념연구교육재단 이사장 제공
    동상 건립 장소는 전 세계 170여 개국 대사관·관저가 밀집한 세계 외교의 중심지 워싱턴 D.C. '매사추세츠 애비뉴'(Massachusetts Avenue)의 한국대사관 본관 정현관 정면 또는 좌·우측면 화단 녹지가 가장 유력하다. 

    각국의 대표인물 약 117명의 동상이 서 있는 각국 대사관·관저 앞은 국가 정체성을 극대화해 보여줄 수 있는 장소로 평가받는다.

    예를 들어, 남아프리카공화국대사관 앞에는 인종차별 철폐운동을 이끈 넬슨 만델라 대통령, 튀르키예(터키)대사관 앞에는 건국대통령이자 국부인 케말 아타튀르크 초대 대통령, 영국대사관 앞에는 미국과 함께 제2차 세계대전을 승리로 이끈 윈스턴 처칠 전 영국 총리, 인도대사관 앞에는 독립운동가이자 국부인 마하트마 간디의 동상 등이 서 있다.

    다만 대사관 건물 전면의 모든 부지는 워싱턴시 소유의 공공 부지인 만큼 동상을 건립하려면 시정부 기념조형물위원회에 신청서를 제출하고 위원회의 추천을 받아 시장·시의회의 승인을 받아야 한다. 최근 승인이 나기까지 16개월이 걸렸던 에이브러햄 링컨 전 대통령의 동상 건립 사례를 고려하면, 이승만 전 대통령의 동상 건립 승인에도 12~18개월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따라서 과거 동포사회에서 이승만 전 대통령의 동상 건립을 추진했던 아메리칸대학교 교정도 또다른 후보지로 검토되고 있다. 

    아메리칸대학교와 이승만 전 대통령의 인연은 당시 총장과 교정에서 독립선언문을 낭독한 뒤 벚나무를 식수한 1943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식수한 벚나무는 지금도 건재하다. 학교 당국과 협의하면 별도 승인이 필요 없는 대학 사유지이므로 설립 소요기간을 단축할 수 있다.
  • ▲ '이승만 대통령 동상을 워싱턴D.C.에 건립하기 위해 똣을 모은다'는 의미의 참석자 서명. '독립정신'은 이승만 박사가 29세 때 집필한 옥중 명작이다. ⓒ조문정 기자
    ▲ '이승만 대통령 동상을 워싱턴D.C.에 건립하기 위해 똣을 모은다'는 의미의 참석자 서명. '독립정신'은 이승만 박사가 29세 때 집필한 옥중 명작이다. ⓒ조문정 기자
    박 장관은 "워싱턴 D.C. 한국영사관에 (독립운동가) 서재필 박사의 동상이 있다. 우리는 이승만 대통령을 당당하게 모실 필요가 있다. 동상을 짓는 것은 기념관 짓는 것보다 좀 용이하다. 미국에 동상을 짓게 되면 그 에너지가 한국에 기념관을 설립하는 데도 긍정적 영향을 줄 것"이라고 기대했다.

    박 장관은 "백선엽 장군 동상도 제가 지난해 말에 국비 예산을 마련하고 7개월 만에 준공식을 했다. 이런 사례를 벤치마킹해서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빠른 시일 내, 많은 우리 국민들이 워싱턴 D.C.에서 이승만 대통령의 동상을 당당하게 보실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독립운동가 고(故) 송진우 선생의 손자인 송상현 서울대 법대 명예교수는 "이승만 박사는 일본이 한국을 강제로 병탄한 것이 국제법적으로 무효임을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미국 정부에 계속 말씀하셨고, 파리 만국평화회의에서도 한국문제를 호소하시는 등 다른 사람은 비교할 수 없는 외교적 노력을 행사하신 분이다. 이승만 박사의 발자취가 있는 곳에 동상을 세우는 것은 너무나 당연한 일"이라며 박 장관을 향해 "이승만 대통령 동상을 미국 땅에 건설하는 데 실패 없이, 리더십을 발휘해 달라"고 당부했다.

    유명환 전 외교통상부(현 외교부)장관은 "너무 늦었지만 이승만 대통령에 대해 드디어 민간에서 재평가가 되고 있다. 국내의 '4·19 정치세력'이 너무 오랫동안 민주화라는 명분으로 정치적으로 반대해왔던 면이 컸다. 해방 이후의 이승만과 김일성의 '정통성 전쟁'이 오늘날 한국 서울에서 국내 종북세력의 역사전쟁으로 진행되고 있다. 좌파 종북세력은 이승만을 역사에서 지우려고 한다. 사상전쟁, 역사전쟁에서 지면 나라가 없어진다. 이 중요성에 대해 국민들이 무관심하다. 조금 반대가 있더라도, (시의 허가를 받는 데) 조금 시간이 걸리더라도 건국대통령의 동상을 대사관 앞에 건립하는 것은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다.

    양동자 이승만대통령기념연구교육재단 이사장은 "(서재필 박사의 동상이 세워져 있는) 영사관에 비해 대사관 자리가 좀 좁다. 그래서 동상 건립 부지를 조사하면서 굉장히 번민하고 있다. 아무래도 동상이 세워지면 방문자들, 뜻있는 사람들이 서서 묵념하거나 기도할 수 있는 장소가 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명섭 연세대 정치외교학과 교수(전 이승만연구원장)는 "체코 독립운동가 출신으로 나중에 체코 대통령이 된 토마스 마사릭의 동상이 듀폰 서클 인근 공원에 세워져 있다 윌슨에게 민족자결주의 사상을 전파하다시피 한 마사릭은 이승만 대통령과 상당히 흡사하다. 이승만 대통령의 동상이 세워진다면 마사릭의 동상과 비견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모임의 간사를 맡은 구상찬 전 국민의힘 의원은 "오늘 모임을 시작으로 이승만 대통령 동상 건립을 위해 나설 예정"이라며 "이승만대통령기념관 건립과 같이 국민들의 뜻을 모아 동상이 세워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출범식에는 한국 개신교의 대표 원로인 김장환 극동방송 이사장, 송상현 서울대 법대 명예교수, 박민식 국가보훈부장관, 유명환 전 외교통상부(현 외교부)장관, 김종석 전 국회의원(프린스턴 대학교 박사), 류진 풍산그룹 회장, 성기학 영원아웃도어 대표이사, 이건수 동아일렉콤 회장(한미동맹재단 명예이사장), 백성학 영안모자 명예회장, 양동자 이승만대통령기념연구교육재단 이사장, 김명섭 연세대 교수(전 이승만연구원장), 6·25 전쟁영웅 고(故)백선엽 장군의 장녀 백남희 6·25전쟁정전70주년기념사업 고문위원, 구상찬 전 국민의힘 의원(국민의힘 강서갑 당협위원장), '흥남철수작전'의 주역인 고(故) 에드워드 포니 준장(당시 대령)의 증손자 벤저민 포니, 이상면 서울대 법대 명예교수 등이 참석했다.

    최중경 전 지식경제부장관, 이덕희 하와이한인이민연구소장, 정운찬 전 국무총리(프린스턴대학교 박사), 정의화 전 국회의장,  고(故) 제임스 밴 플리트 장군의 외손자 조지프 맥크리스천 주니어, 이지연 조지워싱턴대 학부한인학생회장 등 이 자리에 함께하지 못한 인사들도 동상 건립에 뜻을 모으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