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만 달러 목표였는데 최종 14만 달러 모금… 20일 송금 예정"하와이는 독립운동 기지… 이승만과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 "이승만 지원했던 교민들 후손이 기념관 건립 모금에 참여한 것"
  • ▲ 지난해 7월 한인기독교회는 이승만 전 대통령을 추모하는 행사를 열었다. 한인기독교회는 이 전 대통령을 기리는 대표적인 하와이 교포 단체 중 하나이다. ⓒ건국대통령이승만재단
    ▲ 지난해 7월 한인기독교회는 이승만 전 대통령을 추모하는 행사를 열었다. 한인기독교회는 이 전 대통령을 기리는 대표적인 하와이 교포 단체 중 하나이다. ⓒ건국대통령이승만재단
    '이승만 대통령 기념관' 건립을 위한 하와이 동포 사회의 모금이 목표액을 초과한 채 지난 17일 마감했다. 당초 계획한 모금액은 10만 달러(약 1억3500만원)였지만, 최종 모금액은 약 14만 달러(약 1억9000만원)에 달했다.

    20일 미국 소재 건국대통령 이승만재단 측은 "지난달 하와이 동포 사회에서 진행된 이승만대통령기념관 건립을 위한 모금 운동이 많은 분들의 성원에 힘입어 목표 금액을 초과 달성했다"며 "뜻을 함께해서 모금 운동에 동참해 준 동포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고 전했다.

    하와이 동포 사회와 긴밀하게 연락을 하고 있는 이영훈 이승만학당 교장은 뉴데일리와 통화에서 "이승만 대통령과 하와이는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라고 말했다. 이어 "하와이 동포들이 이승만 기념관 건립을 위해 모금을 한 것은 나름대로의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 교장은 "이 전 대통령은 하와이에서 무려 30년 가까이 거주했고 귀국 후 대한민국을 세우기 전까지 하와이 동지회의 지원을 받았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이 전 대통령을 지원했던 하와이 동포들의 후손이 이번 모금에 참여한 것"이라며 "하와이는 이 전 대통령과 함께한 우리 독립운동의 가장 중요한 기지였다. 이런 측면에서 하와이 교민들은 자부심이 가득 차 있다"고 부연했다.

    이 교장은 이승만대통령기념관 건립의 당위성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이승만 전 대통령이 없었다면 우리나라에는 결국 좌우 합작 정부가 들어섰을 것"이라며 "그렇게 됐다면 우리나라는 공산화가 됐을 것이다. 그런데도 우리는 자유민주주의를 함양한 건국의 역사를 잊거나 왜곡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지난 63년간 우리 사회는 이승만 지우기 작업을 했다"면서 "이제 대한민국이 자유민주주의 체제로 정착하고 선진화되는 과정에서 이 나라가 어떻게 세워졌는지 돌이켜볼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어느 나라든지 건국의 아버지에 대해서는 기념관을 세우는 등 대접을 한다"며 "외국인들이 우리나라에 와서 '이 나라의 초대 대통령인 이승만에 대해서 알고 싶다'고 물어도 안내할 장소가 마땅치 않은 게 현실"이라고 개탄했다.

    이 교장은 "이런 점에서 먼 타국에 있는 하와이 교민들이 돈을 모아서 기념관 건립에 힘을 실어준다는 것에 의미를 둘 수 있다"고 전했다.

    이승만 기념관 건립기금모금운동에 참여한 주요 하와이 동포는 △김명혜 (5만 달러·약 6800만원) △김석한 (2만5000달러·약 3400만원) △조중건 (2만 달러·약 2700만원) △피터 김·이영배·정인영·장상희 (4만 달러·약 5400만원) △이덕희 (2000달러·약 270만원) △김동균·김대복·이기룡·박정순(3000달러·약 400만원) 등이다.

    건국대통령 이승만재단은 기념관 설립을 위해 1차 후원금 3만 달러를 지난달 21일 한국으로 송금했고, 2차 후원금 11만2000달러를 이달 20일 송금할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