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국민통합위원회 만찬…"국민통합 기제는 자유 연대""국민통합, 전문성만으로 안 돼…실제 어려움 공감해야""청년·서민, 가계부채 문제 힘들다… 나라가 도와야"
  • ▲ 윤석열 대통령이 17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국민통합위원회 만찬에서 김한길 국민통합위원장,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 등과 기념촬영하고 있다.ⓒ대통령실 제공
    ▲ 윤석열 대통령이 17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국민통합위원회 만찬에서 김한길 국민통합위원장,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 등과 기념촬영하고 있다.ⓒ대통령실 제공
    윤석열 대통령이 17일 "헌법이 우리의 통합의 기제"라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저녁 청와대 영빈관에서 국민통합위원회 민간위원·정부위원, 국민의힘 당 4역을 비롯한 소속 국회 상임위원장 및 간사, 대통령실 비서실장 및 수석비서관 등 90여명과 만찬을 함께 했다.

    윤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헌법이 규범이 아니라 우리의 통합의 기제고 우리의 생활이고 우리의 문화라는 생각을 다시 한번 갖게 됐다"고 강조했다고 이도운 대통령실 대변인이 서면 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윤 대통령은 또 만찬에 앞서 "국민 통합이라는 것은 어떤 가치를 기제로 해서 통합이 이루어지는 것이고 우리의 가치 기제는 우리의 헌법 규범"이라며 "거기에 깔려 있는 것은 자유와 연대 정신"이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수십년 관료 생활을 한 내가 더 전문가니까 외부에서 가타부타 안 해도 내가 다 안다'는 생각을 가져서는 국민 통합을 하기 어렵다"면서 "국민 통합은 전문성만 갖고 되는 것이 아니라 실제 어려움을 우리가 공감해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국민통합위와 당정과 저 역시도 우리 국민들이 우리 헌법과 우리 제도를 사랑할 수 있도록 그 어떠한 어려움도 함께 하겠다고 하는 각오를 다지는 저녁 자리가 됐으면 한다"고 전했다.

    나아가 윤 대통령은 청년과 서민 경제 어려움을 국가가 함께 극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18일 대통령실이 추가 공개한 발언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지금 많은 서민들, 청년들은 또 여러 가지 경제와 어려운 가계 부채 등 문제로 아주 정말 힘들다"면서 "(국민들) 혼자 어떻게 할 수 없는 지속적인 어려움을 국가가 외면해서는 실질적인 국민 통합을 이루기 어렵다"고 언급했다.

    윤 대통령은 "자유와 연대라고 하는 것은 우리 어느 나라가 적으로부터 불법적인 침략을 받았을 때 그 나라 혼자서 지키지 않지 않나. 많은 나라들이 가서 도와줘서 그 나라의 주권과 국민의 자유를 지켜주는 거 아니겠나"라며 "마찬가지로 삶이 어려울 때 국가에서, 또 좀 더 여유가 있는 사람들이 나서서 그 어려움을 함께 도와줌으로써 그 사람이 완전한 자유인으로서 정말 행복하게 살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 저는 그것이 연대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나아가 윤 대통령은 만찬 자리에서 '반성'을 언급했다.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이후 처음 나온 '반성' 메시지였다는 점에서 특히 눈길을 끌었다. 윤 대통령은 "우리 국민통합위원회의 활동과 정책 제언들은 저한테도 많은 어떤 통찰을 줬다고 저는 확신한다"라며 "다만 그것이 얼마나 이 정책 집행으로 이어졌는지는 저와 우리 내각에서 좀 많이 돌이켜보고 반성도 좀 많이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윤 대통령은 이날 당·정·대 고위급 인사들이 한 자리에 모인 자리에서 김한길 위원장에게 힘을 실어주는 모습이 곳곳에서 포착됐다.

    윤 대통령은 "(통합위가) 회의도 엄청난 횟수를 하고 아마 우리나라에 있는 이 위원회 중에서 가장 열심히 일한 위원회가 아닌가 생각을 한다"라며 "우리 모두 한번 우리 김한길 위원장님과 위원님들에게 박수 한번 (치자)"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또 "지난 1기 통합위에서 내놓은 다양한 정책 제언들을 우리 당과 내각에서 좀 관심있게, 정말 아무리 바쁘시더라도 자기가 관심 있는 분야들, 또 자기가 담당한 분야들에 대해서는 꼼꼼하게 한번 읽어주시기를 당부드린다"고 했다.

    이도운 대변인에 따르면 김한길 국민통합위원장은 윤 대통령의 만찬사에 이어 "대통령은 내 가 본 사람 중 가장 지치지 않고 일하는 분"이라며 "국민통합위원들과 당정이 더 많이 협력하고 더 깊게 어우러져 일한다면 대한민국과 대통령의 성공에 큰 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상민 행정안전부장관은 "간사 부처로서 위원님들이 만들어주신 정책과 제언을 현장에서 잘 집행하겠다"고 밝혔으며,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장관은 "국민들에게 진심이 전해질 수 있도록 전국을 다니며 국민통합위의 마음을 전달하겠다"고 했다.

    국민의힘의 김기현 대표는 "당에서도 국민통합위원회를 뒷받침하겠다"고 했고, 윤재옥 원내대표는 "우리 정부가 국민 통합에 가장 많은 노력을 하고 성과를 이룬 정부로 기억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